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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가 아파요

고양이가 콧물이 나요~!

by 10년째수의사 2023. 5.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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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가 콧물을 흘리는 경우는 흔합니다. 대부분 고양이 감기로 인해 콧물을 흘립니다. 그 외 다른 이유는 뭐가 있으며, 언제 병원을 가야 할까요?

 

고양이가 콧물이 나요.

 고양이의 콧물은 흔하게 관찰됩니다. 저희 집 러셀도 잦은 콧물과 재채기로 고생을 했었습니다. 대부분 콧물은 감기처럼 일시적이지만, 장기 치료나 수술이 필요한 경우도 있습니다. 고양이의 콧물의 원인은 뭘까요?

 

고양이 콧물의 원인

1. 감기

  가장 흔하게 볼 수 있는 원인은 감기입니다. 보통 고양이 감기라 하면 Herpes 바이러스나 Calici 바이러스에 감염되어 나타나는 증상을 뜻합니다. 이는 바이러스성 질환에서 다시 이야기하겠습니다. 여기서는 사람과 같은 단순한 상부호흡기 증후군(감기)에 대해 이야기하겠습니다. 감기는 사람과 비슷하게 고양이들도 일교차가 크거나, 갑자기 추워지거나, 건조한 기후에서 발생하기 쉽습니다. 감기의 경우 재채기, 콧물과 같은 가벼운 증상에서 기침, 식욕부진, 발열, 기력저하까지 전신 증상까지 나타날 수 있습니다. 재채기와 맑은 콧물의 경우 치료 없이도 호전되는 경우가 많지만, 노란 콧물 및 전신 증상을 보이는 경우에는 적절한 치료가 필요합니다. 특히나 노란 콧물의 경우 2차적인 세균 증식이 일어난 것이므로, 적절한 항생제 처치가 필요합니다. 재채기가 2일 이상 지속되거나, 콧물의 색이 노래지거나 다른 전신 증상이 있다면 병원으로 가서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2.  바이러스성 질환

 다음으로는 바이러스성 질환에 의한 감기입니다. 고양이 감기를 유발하는 바이러스에는 Herpes 바이러스와 Calici 바이러스가 있습니다. 이 두 바이러스는 공통적으로 호흡기 증상을 유발합니다. 다른 점은 Herpes 바이러스는 결막염 증상을 Calici 바이러스는 구강 내 염증을 유발합니다. 이 바이러스들은 외부에서 감염될 수 있지만, 대부분의 경우는 체내에서 시작됩니다. 이 바이러스들은 평소 고양이들 체내 숨어서 지내다가 스트레스나 면역력 결핍과 같은 일이 발생하면 증상을 나타냅니다. 이런 바이러스성 질환이 보일 때는 병원에 방문하여 진료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대부분 약하게 감기처럼 지나가지만, 증상이 악화되거나 장기화될 경우에는 2차적인 질병이 발병할 수 있습니다. 증상이 심하지 않을 경우에는 항생제 처치 및 대증치료를 하지만, 증상이 심할 경우에는 항바이러스제제를 투여하기도 합니다. 치료가 어려운 질병은 아니지만, 생각보다 치료 기간이 길 수 있습니다.(2~3주 이상)

 

3. 알레르기

 다음 콧물의 원인으로는 알레르기 있습니다. 알레르기에 의한 콧물은 심한 재채기를 동반합니다. 갑작스럽게 증상이 발생한 후 치료 없이 호전될 수도 있습니다. 콧물과 재채기 이외에 전신 발적/안면부종 등과 같은 증상이 동반될 수 있습니다. 알레르기에 의한 증상은 자연적으로 호전되는 경우가 많지만, 증상이 지속된다면 병원에 가야 합니다. 드물게 아나필락시스 쇼크로 인해 사망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외부 약물이나 음식등과 같은 알레르기가 아니라면 사망가능성은 매우 드뭅니다. 그렇다 하더라도 증상이 지속된다면 꼭 병원에 가야 합니다.

 

4. 세균 감염

 다음은 세균 감염에 의한 콧물입니다. 세균 감염은 1차적으로 발생하긴 힘들고, 2차적으로 발생합니다. 세균 감염에 의한 콧물의 색은 노란색을 띱니다. 세균 감염에 의한 콧물은 생각보다 자연 치유되기 어렵습니다. 적절한 항생제를 투약해도 완치까지 오래 걸릴 수 있기에 꼭 병원에 방문하셔야 합니다.

 

5. 이물

 다음으로는 이물에 의한 콧물입니다. 이물에 의한 콧물은 여러 가지 형태일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이물이 들어간 직후네는 알레르기 콧물처럼 맑을 수도 있고, 만성적으로 변하면 세균감염이 발생하여 노란색일 수 있습니다. 이물에 의한 콧물의 경우, 내과적 치료에 반응이 없거나, 치료가 되더라도 금방 재발되는 것이 특징입니다. 

 

6. 종양

 다음은 종양입니다. 비강 종양으로 콧물이 날 수 있습니다. 비강 종양으로 인한 증상은 콧물보다 코피가 더 흔합니다. 또한, 종양으로 인해 임상증상이 발현될 정도면 외관상 변화도 함께 관찰됩니다. 비강 종양의 경우에는 대부분 예후가 불량합니다. 악성 종양일 비율이 높고, 양성종양이라도 외과적인 수술이 어렵긴 때문입니다. 

 

7. 구비강누공

 마지막은 구비강누공입니다. 구비강누공은  치아 뿌리에서 발생한 염증으로 인해 입과 코사이에 있는 조직이 녹아서 입과 코가 연결되는 것입니다. 보통 치석이나 치아 골절로 인한 치수 노출로 인해 발생합니다. 치과 치료 후 내과 치료를 하면 대부분 예후는 좋습니다. 다만, 염증이 심한 경우에는 완치까지 오랜 시간이 걸릴 수 있습니다. 송곳니와 앞니 부근에서 발생합니다. 송곳니의 경우 발치 위에 잇몸을 봉합하지만, 염증이 심한 경우에는 봉합 부위에 열개 발생하여 재 수술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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