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 이빨이 빠졌어요(#유치)

안녕하세요~!
밤 사이 눈이 많이 내렸습니다.

오늘은 우리 아이들의 유치에 대해 이야기 보려고 합니다.

10개월령 이하 아이들의 보호자분께서 아이 잇몸에서 피가 난다고 내원합니다.
혹은
10개월령 이하 아이들에서 이빨이 사라졌다고 내원합니다.

모두 유치가 빠져서 나타나는 증상입니다. 유치는 사람과 마찬가지로 어렸을 때 가지고 있다가 나이가 들면서 빠지고 영구치가 나옵니다.

유치는 언제 빠지나요?

유치는 보통 2주령부터 생기기 시작합니다. 아이들에 따라 발생하는 시기가 다르기도 하고, 일부 치아가 없는 채로 생기는 경우도 있습니다. 11 주령쯤 되면, 모든 유치가 다 발생하였을 겁니다. 혹시 유치가 없더라도 너무 걱정은 마세요~!
빠르면 3개월령, 느리면 4개월령에서 영구치가 나기 시작합니다. 이 때부터 유치들은 빠지기 시작합니다. 6~7개월령 까지 유치가 다 빠져야 정상입니다. 하지만, 아이들의 여러 가지 요인에 따라 10개월령까지 가야 빠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유치가 빠진 것 보지 못했습니다. 근데 유치가 없어졌어요.

보호자분들께서 급하게 달려와서 물어봅니다.
" 우리 아이 유치가 있었는데, 없어졌습니다. "
보통 이런 경우는 아이가 유치를 먹은 경우입니다. 유치를 먹었더라도 문제를 발생하지 않고 잘 소화시키니 안심하셔도 됩니다.

10개월령이 넘었는데, 유치가 안 빠져요.

유치가 안빠지면 무슨 문제가 발생할까요?
(1) 유치는 정상적인 치아 배열에 영향을 끼칩니다. 이런 경우 유치 잔존량에 따라 부정교합이 심해질 수 있습니다. 부정교합이 심해지면, 저작 행동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2) 영구치와 유치 사이에 음식물이 껴서 치석이 잘 생기며 이로 인해 잇몸 염증이 발생합니다. 이런 잇몸 염증으로 유치뿐만 아니라 영구치에도 영향을 끼칠 수 있습니다. 나이가 들어서 유치가 있는 경우, 유치가 있는 영구치가 문제가 생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유치는 마취 없이 뽑을 수 없나요?

사람 아이들처럼, 흔들리는 유치의 경우, 마취 없이 발치가 가능합니다. 하지만, 보통 잘 남아 있는 송곳니 유치의 경우, 뿌리가 깊어서 마취 없이 발치하는 것이 불가능합니다. 송곳니 유치의 경우 마취를 하여도 영구치 발치하는 것처럼 충분한 작업을 통해야만 뿌리가 완전히 발치될 수 있습니다.

중성화 때 유치발치를 해야 하나요?

중성화를 하는 시기에 따라 다를 순 있지만, 남자아이들은 5개월령, 여자 아이들은 6~7개월령에 중성화는 합니다. 남자아이들의 경우에는 유치가 뽑히지 않을 시기여서 유치발치가 조금 이를 순 있습니다. 여자 아이들은 유치가 막 뽑힐 시긴 해서 상태에 따라 유치 발치가 적기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저라면 보통 10개월령 까지는 유치가 자연적으로 뽑히는지 보시라고 하는 편입니다.

유치가 잘 뽑히게 하는 방법은 없나요?

직접적으로 유치를 뽑을 순 없지만, 터그 놀이/치아껌 등으로 유치가 잘 빠질 수 있게 할 순 있습니다. 저희 병원에 다니는 어떤 아이는 보호자분과 열심히 터그 놀이를 한 결과 1년이 넘어서 유치가 다 뽑힐 수 있었습니다.

오늘은 유치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이번 주말까지도 춥다고 하니 모두들 감기 조심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