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 귀에 무슨일이?

안녕하세요~!
벌써 2월이네요~!

오늘은 우리 아이들의 귀에 대해 알아볼까 합니다.
병원에 방문하는 아이들의 30% 정도가 귀에 문제가 있습니다. 그렇다면 귀가 문제가 있는 아이들은 어떤 증상이 있으며, 어떤 원인 때문이고, 어떻게 치료하고, 어떻게 관리를 해줘야 할 지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귀에 문제가 있어요~!

우리 아이들이 귀에 문제가 있다면 어떤 행동을 할까요?
(1) 귀를 많이 긁습니다. 귀가 간지러워서 뒷발을 이용해 귀를 많이 긁습니다. 심하게 긁는 아이들은 귀에 피가 나도록 긁습니다.

(2) 귀를 많이 텁니다. 머리를 흔들면서 귀를 텁니다. 이렇게 귀를 많이 터는 아이들은 귀에 혈액이 차는 '이개혈종'으로 진행될 수 있습니다.

(3) 얼굴을 이불 혹은 담요 들에 비빕니다. 위와 마찬가지로 이 증상이 오랫동안 지속되면 '이개혈종'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어떤 원인 때문에 문제가 발생한가요?

(1) 가장 흔한 원인은 아토피/알레르기성 피부염입니다. 아토피/알레르기성 피부염이 있는 아이의 30% 정도가 외이염이 발생합니다. 그중에는 외이염만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런 아이들은 특정 단백질원 때문에 증상이 발현되기로 하지만, 급격한 기온차, 건조한 날씨, 스트레스와 같은 원인에 의해서도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2) 목욕 후 물이 귀에 들어가서 생길 수 있습니다. 귀에 물이 남아 있으면, 곰팡이와 세균이 증식하기 좋은 환경이 됩니다. 특히나 피부가 안 좋은 아이들은 이런 후 급격하게 귀가 나빠질 수 있습니다. 목욕 후에는 귀를 찬바람으로 말려주는 것이 좋습니다.

(3) 잘못된 귀세정 방법으로도 외이염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무리한 귀세정이나, 불 적절한 귀세정의 이용으로 외이염을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 1차적으로 귀 피부가 약해져서 2차적인 세균/곰팡이의 증식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귀에는 어떤 원인체 들이 있나요?

(1) 가장 흔한 원인체는 Malasezzia라는 곰팡이균입니다. 이 곰팡이균은 원래 피부에 조금씩 있는 아이들입니다. 하지만, 이 원인체가 증식하게 되면 외이염을 유발합니다.

(2) 1차적인 증상 후 2차적으로 세균이 증식하여 문제를 유발합니다. 세균은 크게 구균과 간균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구균의 경우 항생제 반응도 좋고, 치료고 용이합니다. 간균들은 대체로 항생제 내성을 가지고 있어서, 치료 기간이 오래 걸리고 치료가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3) 외부에서 살고 있는 고양이들의 경우 귀진드기에 감염되어 오는 경우도 있습니다. 귀진드기는 다른 원인체보다 소양감이 더 심하게 발생합니다. 하지만, 대부분 귀세정만으로 치료가 가능합니다.

현미경 검사를 통해 원인체들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Malasezzia의 경우 보통 눈사람이라고 표현하는 모양으로 보입니다. 구균의 경우 원 모양으로 관찰됩니다.

간균은 긴 막대기처럼 보입니다. 보통 이런 간균이 있을 시 에는 귀지가 콧물과 같은 농성으로 변합니다. 특정 세균이 있을 때는 귀지가 녹색으로 변합니다.

외이염이 있으면 어떻게 치료하고, 어떻게 예방할 수 있나요?

외이염 치료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귀세정입니다. 아이의 귀 상태에 따라 귀세정 용품이나 방법/횟수는 약간씩 다를 수 있습니다. 보통은 3일에 1번 정도씩 귀세정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하지만, 아토피/알레르기성 외이염의 경우는 귀세정을 자주 하는 것이 오히려 피부를 약하게 만들어서 2차 감염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코카스파니엘/보스턴테리어/불도그 등과 같이 피부가 약한 애들은 더 주의를 해주셔야 합니다. 피부에 좋지 않은 사료나 간식은 중단해 주시고, 귀연고를 상비하셔서 조금이라도 안 좋아지기 시작하면 도포해 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지속적으로 재발하는 아이들은 대부분 식이적인 문제로 발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저도 보호자로서 아이들에게 음식을 제한하는 것이 쉽지는 않지만, 질병이 발생한다면 보다 철저하게 음식을 제한해야 합니다.

오늘은 아이들의 외이염에 대해서 이야기해 보았습니다.

내일도 다른 주제로 찾아오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