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늘은 저희 집 마음속의 첫째 러셀을 소개하려고 합니다~!
러셀은 작년에 무지개 다리를 건넜지만, 저의 마음속에 평생을 같이할 아이입니다.
- 이름 : 러셀
- 성별 : 남아
- 품종 : 스코티쉬폴드(Scottish fold)
- 생년월일 : 2012.05.22(- 2022.12.31)
- 몸무게 : 5kg
- 성격 : 집에서는 개냥이, 병원에서는 호랑이
- 좋아하는 음식 : 츄르, 미각캔, 고양이 사탕, 템테이션, 그리니즈 외 웬만한 습식캔
- 좋아하는 놀이 : 이불속에 들어오기, 레이저 놀이, 낚싯대 놀이, 손 주기
- 싫어하는 것 : 차 타기, 병원 가기, 다른 사람 방문
- 장기자랑 : 손
- 특징 : 사랑스러운 얼굴, 회색 포인트 털, 폴드지만 건강한 관절, 고양이지만 애교가 많음. 얼굴 앞에서 자기
저는 러셀을 키우기 전까지 고양이를 무서워했습니다. 고양이들을 잘 모르는 사람들처럼 길고양이의 이미지만 있고, 보통 표현되는 길고양이의 나쁜 점만 보았던 거 같습니다. 그러다, 앞으로 수의사라는 직업을 가져야 하는데, 고양이를 무서워하고, 잘 모르는 건 수의사의 자격이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부모님을 설득하여 수의사 직업의 사명감으로(?) 고양이를 키우게 되었습니다. 지금이었다면, 품종묘보다는 길냥이를 데리고 왔겠지만, 그때는 무지하여 품종묘를 데리고 왔습니다. 그때부터 큰 고양이를 키우고 싶어 했습니다. 그 당시에는 메인쿤의 존재를 몰랐고, 노르웨이 숲 품종만 알고 있었습니다. 그래도 인터넷에서 노르웨이 숲을 분양하시는 캐터리를 통해 분양을 받기로 하였습니다.
그 당시 매우 고가의 가격으로 분양을 받는 거라서, 부모님이 직접 보고 싶다고 같이 분양하는 곳으로 갔습니다. 그곳에 도착하여 제가 분양하기로 한 노르웨이 숲 고양이를 봤는데, 어머니께서 ' 저 아이는 너무 무섭게 생겼다. ' 라며 다른 아이들 선택하셨고, 그 아이가 바로 러셀이었습니다.
그렇게 러셀은 저희 집에 오게 되었습니다. 다른 고양이들은 모르지만, 러셀은 꼭 제 눈앞에서 자는 걸 좋아했습니다. 그래서 자다가 제가 반대로 돌아 누우면, 저를 꼭 '밟고' 제 눈앞으로 이동했습니다. 특히나 겨울철에 날씨가 추워지면, 저를 툭툭 치면서 이불속으로 들어오는 걸 좋아했습니다~!
다른 고양이들은 가끔 입맛이 까다로운 아이가 있는데, 러셀은 뭐든 잘 먹었습니다. 템테이션이 우리나라 처음 들어올 때 이벤트도 신청해서 재밌는 사진도 찍었습니다.
'패완언'이라는 말이 있죠. 그래서 러셀은 무슨 옷을 입혀도 다 잘 어울렸습니다~!
집을 사주면 그곳에 들어가서 잘 쉬기도 했습니다.
캔닙 장난감은 잘 갖고 놀지 않았는데, 가끔 맘에 들어하는 게 있으면 하루 정도는 가지고 놀았습니다.
그러다 어느 날 갑자기 구토를 해서 병원으로 갔습니다. 검사를 해보니 심장과 신장이 망가져 있었더라고요.
생각보다 병의 진행이 많이 되어 있어서 러셀은 회복하지 못하고 무지개다리를 건넜답니다.
보호자분들께 늘 고양이들은 병을 숨길 수 있다고 말씀드렸지만, 저의 고양이에 대한 관심이 부족했나 봐요.
지금도 러셀의 야옹 소리가 들리는 듯한 밤에 이 글을 적어 봅니다.
러셀아. 그곳에서는 아프지 말고, 좋아하는 츄르랑 템테이션 간식들 많이 먹고 행복해야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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