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번에는 접종에 대해 알아볼까 합니다.
아이들을 데리고 오시면 어렸을 때 접종을 하고 매년 접종을 진행합니다.
강아지의 경우 종합(홍역, 파보, 파라인플루엔자, 간염)+코로나+인플루엔자+켄넬코프+관경병 총 5가지 접종을 진행합니다.
고양이의 경우 종합(허피스, 파보, 칼리시)+광견병 2가지 접종을 진행합니다.
초기 접종 스케줄에 따라 강아지는 보통 5차, 고양이는 보통 3차 초기 접종을 진행합니다. 그 후 매년 추가 접종을 진행합니다.
많은 보호자분께서 물어봅니다.
매년 접종해야 하나요?
이 질문에 답하기 전에 한 가지 이야기를 해 드릴까 합니다. 제 친구의 친구의 고양이 이야기입니다. 다른 고양이들처럼 그 아이는 외부에 나가지 않고, 집에서만 생활을 하는 아이였습니다. 그 보호자분도 집순이 셔서 회사 외에는 밖에 잘 나가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부터 고양이가 설사를 하더니, 밥을 안 먹고 구토까지 보여 병원에 내원하였습니다. 나이도 7살로 어리지 않고, 집에만 있었지만, 증상 및 분변 냄새가 너무 전염병을 의심하게 하였습니다. 그래서 전염병 검사를 진행했는데, 범백혈구 감소증(파보 바이러스)에 감염되었습니다. 이 질병은 공격적으로 치료하여도 치사율이 50% 정도나 되는 무서운 질병입니다. 그 고양이는 입원한 지 3일 만에 무지개다리를 건넜습니다.
물론 위 이야기는 극단적인 이야기입니다. 외부도 안나가는 고양이가 파보 바이러스에 감염된 확률은 극히 낮습니다. 하지만, 그 이야기가 나의 아이의 이야기가 된다면 그건 100%입니다. 다른 건 몰라도 접종은 꼭 해주셔야 합니다. 물론 모든 질병의 치사율이 높은 건 아닙니다. 하지만 치사율이 높은 파보 바이러스의 경우, 바이러스 특성상 생명체 외부에서 6개월 이상 생존이 가능합니다. 그래서 주기적으로 전염된 아이들이 병원에 내원하는 이유입니다. 접종을 강조하여도 부족함은 절대 없습니다.
접종을 했을 때, 부작용 혹은 단점은 뭔가요?
사람과 마찬가지로 접종의 부작용은 알러지알레르기 반응입니다. 이번 코로나 접종으로 접종 부작용이 부각이 많이 된 거 같습니다. 우리 아이들의 경우 접종이 단기간에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 아주 오랫동안 연구되고 만들어진 접종이라 부작용 비율이 매우 낮습니다. 또한, 부작용으로 알레르기가 발생하게 되어도 증상이 매우 미비하여 크게 위험하진 않습니다.
보통 접종 알러지 반응으로는 안면부종, 전신 발적, 전신 소양감, 구토 등과 같이 약한 반응에서 기력저하/실신/쓰러짐/잇몸 창백 등과 같이 강하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약한 부작용의 경우 주사 처치/내복약 등으로 금방 호전됩니다. 심한 부작용도 입원하여 처치하면 대부분 아이들이 큰 문제없이 정상으로 돌아옵니다. 제 수의사 경력상 접종 알레르기로 사망한 아이는 1마리도 보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접종을 하지 않아 전염병으로 사망한 아이들을 수도 없이 봤습니다. 아이들을 위해 접종을 해 주시기 바랍니다.
오늘 이야기는 조금 무겁게 진행한 거 같습니다. 그만큼 접종은 중요하다고 생각하여 이렇게 썼습니다.
늦은 밤인데, 모두 좋은 밤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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