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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가 궁금해요

고양이가 복숭아를 먹어도 되나요?

by 10년째수의사 2023. 8.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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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에게 복숭아를 급여하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어떤 이유에서 고양이에게 좋지 않은 지에 대해 말해보겠습니다.

 

고양이

 

고양이에게 복숭아를 먹여도 되나요?

 복숭아를 많이 먹는 계절이 왔습니다. 복숭아를 먹다가 옆에 고양이가 있으면 주고 싶은 것이 집사의 마음입니다. 그렇다면 고양이에게 복숭아를 줘도 될까요? 소량의 과육은 줄 수 있으나, 주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그 이유에 대해 말해보겠습니다.

 

복숭아가 고양이에게 좋지 않은 이유

1. 풍부한 식물성 섬유질

 고양이는 아시는 것처럼 육식 동물입니다. 따라서, 채소나 과일에 대한 소화 능력이 부족합니다. 소량의 채소나 과일일지라도 소화불량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특히나, 복숭아처럼 식물성 섬유질이 풍부한 경우에는 소화를 잘 시키지 못해 위장관염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위장관염이 발생하면 일시적인 구토/설사/식욕부진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심한 경우에는 췌장염과 같은 문제가 발생할 수 있으니 급여하지 않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2. 씨앗과 껍질

 복숭아 씨앗과 껍질에는 시안화물이라는 물질이 있습니다. 이 물질은 바로 청산가리입니다. 청산가리는 아시는 것처럼 유명한 독극물입니다.  복숭아 씨앗과 껍질에 소량의 시안화물이 함유되어 있지만, 고양이에게는 치명적인 용량일 수 있습니다. 시안화물은 세포가 산소를 이용하는 것을 방해합니다. 이로 인해 전신에 저산소증과 같은 증상이 발생합니다. 보통 시안화물을 먹은 지 15분~20분 후쯤 증상이 발현됩니다. 초기 증상은 과호흡, 흥분정도로 시작됩니다. 증상이 심해지면 근육 떨림, 피하 출혈 및 신경증상과 호흡곤란으로 사망합니다.  사망하는 시간은 시안화물 먹은 지 40~50분 후입니다. 

 

3. 과한 당분

 복숭아는 다른 과일들처럼 당분이 풍부합니다. 이런 당분은 당뇨나 부신피질기능항진증을 가진 아이들에게는 치명적일 수 있습니다. 또한, 고양이들은 췌장염과 같이 질병에 의해서도 혈당이 상승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이런 경우에도 복숭아 급여는 위험할 수 있습니다. 고혈당의 경우 일시적이라면 크게 문제가 되지 않지만, 지속적이면서 너무 높은 고혈당의 경우에는 케톤이 발생하여 전신 산증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당뇨에 의한 케톤산증은 수의학에서 사망확률이 높은 편에 속하는 질병입니다. 따라서, 우리 고양이가 다른 질병이 있거나, 혈당 관리가 필요한 아이라면 절대로 당분이 많은 음식을 급여하시면 안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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