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날 고양이 주의사항은?(#명절)

안녕하세요~! 드디어 청룡의 해가 밝았습니다~! 다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명절은 언제나 신나고 행복한 날입니다. 우리 고양이들도 그럴까요? 동물병원에서 일하다 보면 설날이나 추석과 같은 명절 다음 날에 진료가 많이 옵니다. 명절에 사건/사고가 많이 발생하기 때문입니다. 이런 사건/사고들을 예방하기 위해서 집사님들이 설날(명절)에 주의해야 할 점에 대해 이야기하겠습니다.

 

설날에 스트레스 받는 고양이입니다.

 

설날 고양이 주의사항

1. 음식

 명절에는 평소보다 음식이 많이 생깁니다. 제사 음식부터 여러 과일까지 다양한 음식을 사람이 먹습니다. 이때, 고양이들에게 준비된 음식을 주면 안 됩니다. 보통 명절에 준비된 음식들은 기름기가 많고, 간도 많이 강합니다. 이런 음식을 고양이들이 먹게 되면 질병이 발병할 수 있습니다. 기름기가 많거나 간이 강하거나 한 가지만 있어도 문제인데, 두 가지가 겹치게 되면 우리 고양이들의 건강에 더욱 안 좋습니다. 이런 음식을 먹은 고양이들은 단순한 위장관염부터 췌장염까지 발병할 수 있습니다. 이런 문제로 식욕부진까지 발생하면 고양이들은 지방간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절대로 고양이들에게 명절 음식을 주시면 안 됩니다.

 

2. 장시간 이동 혹은 집 비움

 고양이은 구역 동물입니다. 자신의 구역이 명확하고, 이 구역을 벗어나거나 이 구역에 다른 사람이나 동물이 오는 것을 싫어합니다. 따라서, 명절에 이런 고양이들은 데리고 이동하시는 것은 추천하지 않습니다. 고양이들은 이동장에 들어가는 것만으로도 스트레스를 받을 겁니다. 더욱이 장시간 차나 기타 등을 타고 이동하게 되면 고양이 건강상 좋지 않습니다. 만약, 부득이하게 장시간 이동을 해야 한다면 꼭 동물병원에서 진정제를 처방받은 후 투약하고 이동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반대로, 보호자분만 이동을 하게 되면 고양이들은 집에 혼자 남겨지게 됩니다. 이때, 고양이들에게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준비를 단단히 해야 합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사료와 물입니다. 물의 경우에는 평소보다 몇 배로 준비를 해야 합니다. 물그릇도 여러 곳에 준비하여 고양이가 충분히 음수 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사료의 경우 자율 급식을 하는 아이들이라면 물처럼 충분히 준비해 놓고 가면 됩니다. 하지만, 자율 급식이 제대로 되지 않는 아이들이라면, 자율 급식기를 통해 정해진 시간에 정확한 양을 먹을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또한, 자율 급식기를 통한 급여를 평소에 연습해 놔야 합니다. 예민한 고양이들은 갑자기 자율 급식기를 통해 급여하면 사료를 먹지 않을 수 있습니다.

 

3. 명절 후 스트레스 케어

 보호자분이 혼자 이동 하든, 고양이와 함께 이동하든 고양이가 받는 스트레스는 엄청 큽니다. 더욱이 다른 사람들이 고양이가 있는 집에 오게 된다면 스트레스를 더욱 많이 받을 겁니다. 따라서, 명절 후에 고양이들의 스트레스를 해소시켜야 합니다. 스트레스 해소에는 3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첫 번째로, 음식입니다. 평소에 좋아하는 간식이나 기호성이 좋은 간식들을 급여해 보는 겁니다. 물론, 스트레스가 심한 상황에서는 이런 것조차 먹지 않으려고 할 겁니다. 따라서, 스트레스 상황이 다 해소된 후에 급여해야 합니다. 두 번째로는 장난감으로 놀아주는 겁니다. 장난감으로 충분히 자주 놀아준다면 고양이들의 스트레스가 해소될 수 있습니다. 고양이들은 자기가 좋아하는 장난감 종류가 따로 있습니다. 어떤 아이들은 실을, 어떤 아이들은 레이저를, 어떤 아이들을 공을. 그래서 평소에 우리 고양이가 좋아하는 장난감을 미리 알고 계시면 이럴 때 도움이 됩니다. 마지막으로 약이나 스트레스 완화 제품을 사용하는 겁니다. 약의 경우에는 보호자분들이 생각하기에는 거부감이 심한 것이 맞습니다. 하지만, 스트레스 완화제의 경우 부작용이 거의 없어서 부담 없이 사용할 수 있습니다. 만약 약에 대해 거부감이 심하시면 스트레스 완화 제품을 사용하셔도 됩니다. 어떤 제품은 오히려 약보다도 효과가 좋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