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가 콧물이 나요(#구비강누공, ONF)

안녕하세요~!

요새 비염을 가지고 있는 저는 너무나 고통스럽습니다. 기온이 낮아져도 콧물이 나오고, 기온을 높이면 건조해져서 콧물이 나오고.. 수도꼭지가 따로 없네요.

그래서 오늘은 우리 아이들의 비염에 대해 이야기해 볼까 합니다. 그중에 구비강누공에 대해 자세히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왜 콧물이 날까요?

 콧물이 나는 이유는 다양합니다.

 (1) 비염이 있을 때 콧물이 납니다. 비염은 비강 내 염증이 발생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비염의 원인은 위에 언급된 것처럼 기온변화/환경 변화로 인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또한 고양이의 경우 스트레스로 인해 고양이 감기(Herpesvirus)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또한 알레르기성 비염도 흔하게 발생합니다.

(2) 드물지만, 고양이에서는 이물로 인한 콧물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물론 강아지에서도 비강 내 이물은 있을 수 있으나, 경험적으로는 고양이가 더 빈번하게 나타납니다. 비강 내 이물의 특징은 내복약에 반응이 적거나, 빠르게 재발하는 것입니다. 이런 경우 비강 내시경을 통해 이물을 제거하거나, 비강 세척을 통해 이물을 제거할 수 있습니다. 

(3) 비강 종양에 의해서도 콧물이 날 순 있습니다. 비강 내 종양이 있는 경우에는 콧물보다는 코피가 더 특징적이긴 합니다. 증상 초반에는 코피 없이 콧물만 보일 수 있습니다.

(4) 마지막으로 오늘 얘기해 볼 주제인 구비강누공입니다.

 

구비강누공은 뭔가요?

 구비강누공이란, 치아뿌리에서 염증이 발생하여 구강과 비강이 연결되는 상태를 의미합니다. 치아뿌리에서 발생된 염증이 비강 내로까지 진행되어 콧물이 나올 수 있습니다. 그래서 보통 콧물이 보여 내원하였다가 검진 후 치과치료를 진행하게 됩니다.

구비강누공은 왜 생기는 건가요?

 구비강누공은 위에 언급된 것처럼 치아 뿌리 염증에 의해 발생합니다. 치아 뿌리 염증은 보통 치석이 많이 쌓여 발생된 치주염으로 인해 발생합니다. 간혹 치석이 적고, 잇몸 염증도 없는데 구비강누공이 발생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런 경우는 치아가 골절된 후 치수가 노출되어, 치수로 세균이 침입한 경우입니다. 이런 경우는 외관상으로 치아 상태가 좋아 보이지만, 세균이 뿌리부터 염증을 유발하여 구비강누공을 발생시킵니다.

구비강누공은 어떻게 치료하나요?

 구비강누공은 이미 염증이 많이 진행된 상태라 치아를 살린 순 없습니다. 따라서 문제가 되는 치아를 발치 후에 내과적인 치료를 해야 합니다. 염증이 심한 질병이라 보통 2주 정도 항생제 투여를 합니다. 경우에 따라 더 길게 내복약을 투약하기도 합니다.

 오늘은 구비강누공에 대해 이야기해 보았습니다. 이번 겨울은 너무 추워서 비염 환자인 저는 너무 괴롭습니다.

여러분들은 모두 건강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