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 피부가 이상해요(#알레르기/아토피성 피부염)

안녕하세요~!
오늘 진료 본 아이가 있어서 그에 대한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오늘 진료 본 아이는 피부를 가려워하고(소양감), 피부가 빨갛게 변하여(발적) 내원하였습니다. 나이가 어리고, 증상이 재발적으로 나타나는 것으로 보아 알레르기/아토피성 피부염 가능성이 높았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알레르기/아토피성 피부염에 대해 이야기해 볼까 합니다.

어떤 피부 증상으로 알레르기성/아토피성 피부염을 의심해볼 수 있을까요?

녹색 : 1차적인 피부 발적, 빨간 : 소양감때문에 핥아서 생식 2차 피부 병변

 

알레르기/아토피성 피부염 증상

알레르기성 피부염의 경우 증상이 국소적인 것부터 전신적인 것까지 다양할 수 있습니다.
먼저 국소적인 증상에 대해 말해보겠습니다. 국소적인 증상은 안검염(눈주위 발적)과 외이염 등이 있습니다. 보통 이런 경우에 알레르기/아토피성 피부염이 아니라고 생각할 경우가 있습니다. 하지만, 꽤 많은 아이들이 이렇게 국소적인 증상만 보입니다.
다음으로 전신적인 증상에 대해 말해보겠습니다. 전신적인 증상은 온몸에 발적과 소양감을 동반합니다. 그래서 아이가 핥아서 탈모와 2차적인 피부 병변으로 번질 수 있습니다. 2차적인 피부 병변은 염증성 피부염으로 변화하여 치료에 오랜 기간이 소요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아이가 몸을 핥으려고 하면 넥칼라를 착용하여 핥지 못하게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알레르기/아토피성 피부염에서 치료는 어떻게 이루어 지나요?

알레르기/아토피성 피부염에서 가장 중요한 치료제는 스테로이드제입니다. 안검염/외이염 혹은 일부 피부 병변인 경우 국소적인 스테로이드제제로 치료를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전신적인 경우에는 전신 스테로이드제제로 치료해야 합니다. 많은 분들이 아는 것처럼 전신 스테로이드의 경우 부작용이 많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또한, 알레르기/아토피성 피부염의 경우 재발이 흔해 스테로이드제제를 장기로 자주 투약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그로 인한 질병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렇다면 알레르기/아토피성 피부염의 경우 어떻게 해야 할까요?

알레르기/아토피성 피부염에는 약 밖에 없나요?

증상이 심할 때는 당연히 약을 먹어야 합니다. 하지만, 위에서 언급된 것처럼 재발이 흔한 질병이라,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어떻게 관리해야 할까요?
(1) 가장 중요한 것은 음식입니다. 만약 알레르기 검사를 진행했다면, 알레르기원을 피하시면 됩니다. 만약 검사를 하지 않으셨다면 알레르기/아토피 피부염 사료를 먹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아토피 피부염을 가진 아이의 경우 특정 알레르기원에 반응을 안 할 수도 있지만, 많은 단백질에 피부염이 유발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단백질이 가수분해된 사료를 먹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또한, 간식도 제한하셔야 합니다. 특히나 단백질로 된 간식은 주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2) 겨울철에 집이 건조하여 피부염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음식도 잘 가리고, 다른 문제가 없는데, 겨울철에만 피부염이 발생하는 경우가 그렇습니다. 이런 경우, 사람처럼 동물 보습제를 사용하시면 도움이 됩니다. 간혹 동물 보습제에 보조 성분이 개체마다 피부염을 유발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100% 알로에 베라로 만들어진 제품을 사용하시면, 충분한 보습 효과를 보실 수 있습니다.(저희 첫째는 알로레 베라 알레르기가 있더라고요...)
(3) 심한 스트레스도 피부염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스트레스에 민감한 아이들의 경우 스트레스로 피부염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만약 스트레스 피부염이 유발된 경우에는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 호전을 보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피부염이 심해 소양감이 심할 때만, 2차적인 피부염이 발생하지 않도록만 하셔도 따로 병원에 오시지 않아도 됩니다.

오늘은 알레르기/아토피성 피부염에 대해 말해보았습니다. 사실 저도 아토피성 피부염을 가지고 있습니다. 증상이 심하면 소양감 때문에 피가 나도록 팔을 긁습니다. 우리 아이들은 이런 고통이 생기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즐거운 주일입니다. 모두들 행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