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 슬개골 탈구 정복<1> 슬개골 탈구는 무엇인가

안녕하세요~!

이번에는 많은 소형견들이 가지고 있는 질병인 슬개골에 대해 자세히 알아볼까 합니다~! 슬개골은 너무나 많은 아이들이 가지고 있어서, 많은 보호자분들이 궁금해하실 거 같습니다. 그래도 보다 자세히 슬개골은 무엇이며, 왜 생기고, 언제 수술 하고, 부작용 및 재발은 어떤 지에 대해 자세히 적어보겠습니다~!

일단 첫번째로 오늘은 슬개골이 무엇이며, 왜 탈구가 발생하고, 언제 수술을 해야 하는지에 대해 말해보겠습니다.
먼저 들어가기 전에 몇 가지 명칭부터 알고 가겠습니다.

빨간 화살표 : 대퇴골, 파란 화살표 : 슬개골, 녹색 화살표 : 경골

슬개골이란? 슬개골탈구란?

슬개골이랑 슬관절(무릎관절)에 자리하고 있는 뼈입니다. 이 슬개골은 여러 근육과 인대 사이에 있어서 무릎을 굽히고 피는 데 있어서 도움을 주는 뼈입니다.

빨간 원 : 슬개골

위에 엑스레이 사진처럼 슬개골은 대퇴골 원위부에 존재하는 뼈입니다. 이런 슬개골이 내측 혹은 외측으로 변위 되는 것이 슬개골 탈구입니다.

슬개골 탈구가 생기는 원인은?

슬개골 탈구가 발생하는 이유는 크게 2가지 입니다.
(1) 유전적으로 질병이 이어지는 경우
(2) 후천적으로 외상에 의해 발생하는 경우

우리나라에서는 (2)번의 경우는 흔하지 않습니다. 대부분 (1)의 경우로 발생합니다. 우리 나라 반려견의 경우 대부분 분양을 하고, 특정 품종만 인기만 많아서, 그런 아이들이 교배되는 과정에서 저런 유전병들이 지속적으로 발생합니다.

그렇다면 어떤 기전으로 슬개골 탈구가 발생할까요?
기전에는 크게 3가지 원인이 있습니다.
(1) 대퇴 사두근의 내측 변위
(2) 대퇴골의 원위부 휘어짐
(3) 대퇴골 윈위부 외측 회전
이런 말로 하니깐 너무 어렵죠? 제가 그림을 잘 그린다면 그림으로 표현하겠지만, 미적 감각이 없어서 아쉬운 대로 방사선 사진으로 설명해 보겠습니다.

대퇴사두근의 위치

위에 왼쪽 방사선 사진에서 처럼, 정상적인 아이의 대퇴사두근은 대퇴골(중간에 큰 뼈)을 따라서 올라갑니다. 하지만 슬개골 탈구가 있는 아이는, 오른쪽 사진처럼, 대퇴사두근이 대퇴골 내측으로 이동하여, 그 안에 있는 슬개골을 가지고 가서 슬개골 탈구가 발생합니다.

대퇴골 원위부의 휘어짐이 발생

그로 인해 위에 오른쪽 방사선처럼, 정상적으로 일직선으로 내려와야 하는 대퇴골이 왼쪽처럼 원위부가 휘어지게 됩니다. 이것 또한 슬개골의 탈구를 악화시킵니다. 이로 인해 대퇴골 밑에 이 있는 경골의 휘어짐도 발생합니다.

대퇴골의 외측 회전

마지막으로 위에 사진처럼 대퇴골의 원위부가 외측으로 회전하게 됩니다.
위 3개의 슬개골 탈구의 원인이 중요한 이유는, 수술 시 이 원인들을 잡아줘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 이야기는 수술방법에서 자세히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슬개골 탈구 수술은 언제 하나요?

슬개골 탈구라고 해서 무조건 수술을 하진 않습니다. 수술 여부를 말하기 앞서서 먼저 슬개골 탈구의 단계에 대해 설명해 보겠습니다. 슬개골 탈구는 4단계로 나뉩니다.

(1) 슬개골이 움직이나 활차구 내에 있는 경우
(2) 슬개골을 활차구 밖으로 탈구시킬 수 있으나, 다시 활차구 내로 돌아오는 경우
(3) 슬개골이 활차구 밖에 존재하지만, 활차구 내로 돌아가게 할 수 있는 경우
(4) 슬개골이 활차구 밖에 있으며, 활차구 내로 들어가지 못하게 하는 경우

빨간선 사이가 활차구입니다.

그렇다면 수술은 언제 해야 할까요?
책에서 나온 기준은 슬개골 탈구가 3단계 이상이거나, 2단계지만 지속적인 통증 및 파행이 보일 때입니다.

수술을 해야 하는 시기는 언제일까요? 놀랍게도 1년령입니다. 1년이라는 기준은 나이보다는 성장판이 폐쇄된 이후라는 개념입니다. 성장판 폐쇄에 대한 이야기 또한 수술 이야기 때 자세히 나눠보겠습니다.
그렇다면 왜 1년령일까요? 위에 언급된 것처럼 슬개골탈구는 선천적인 질환입니다. 대부분 아이들은 나이가 어릴 때 이미 수술이 필요한 단계까지 진행이 됩니다. 그렇기에 진단이 되고 수술이 필요한 상황이라면 나이가 들기 전에 진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왜 어렸을 때 진행해야 하나요?

많은 분들이 궁금해하실 겁니다. 그 이유는 크게 2가지 있습니다.
(1) 슬개골이 탈구되면서 대퇴골 연골면의 손상을 야기합니다. 이는 나이가 들수록 심해집니다. 이렇게 연골면 손상이 발생하면 관절염이 지속적으로 발생합니다. 관절염의 경우 슬개골 탈구와 관계없이 아이에게 통증을 야기할 수 있습니다. 이는 슬개골 수술이 잘돼서 재탈구가 발생하지 않더라도 통증 및 파행이 보인 이유입니다.
(2) 더 중요한 이유는 십자인대입니다. 슬개골 탈구가 지속되는 경우, 경골과 대퇴골의 회전으로 인해 전십자인대에 걸리는 부하가 증가합니다. 이런 상태가 오래 지속되다 보면 전십자인대단열이라는 상태가 됩니다. 전십자인대 단열에 대한 이야기는 전십자인대 단열 편에서 다시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간단히 정리하려고 했는데, 생각보다 내용이 많아졌습니다. 다음 편에서는 슬개골 탈구의 수술 방법 및 재발, 예방법 등으로 다시 찾아오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