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 항문낭 괜찮은가요?

안녕하세요~!

오늘은 약간 더러운 주제를 가지고 왔습니다~!

바로 항문낭입니다.

항문낭에 대해서 보호자분께서 여쭤보시는 내용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첫번째로

항문낭은 꼭 짜줘야 하나요?

 그렇지 않습니다. 정상적으로 항문낭은 배변 시 자동적으로 배출이 됩니다. 여러가지 이유로 항문낭을 배출하지 못할 경우에는 직접 짜주셔야 합니다. 평소에 우리 아이 항문낭이 잘 배출되는 지 아닌 지를 구분한다면 쉽게 알 수 있겠죠? 동물병원에 방문 하셔서 아이의 항문낭 상태나 배출 여부 등을 알아보시면 도움이 되실 겁니다.

 

 다음으로는

항문낭은 어떻게 짜나요?

 제일 많이 듣는 질문이지만, 제일 답하기 어려운 질문입니다. 그 이유는 항문낭을 잘 짜기 위해선 자주 짜 보는 것 밖에 없긴 때문입니다. 짜는 방법은 간단합니다, 항문을 중심으로 5시와 7시 방향에서 엄지와 검지를 용하여 항문을 통해 배출한다는 느낌으로 짜 주시면 됩니다. 저도 인턴때 3개월동안은 항문낭을 짜지 못해 고생하였답니다~!

마지막으로는 

항문낭에 어떤 문제가 생기나요?

 항문낭이 제대로 배출이 되지 않거나, 세균이 감염되면 염증이 발생합니다. 항문낭염이 발생하게 되면 심한경우 피부까지 파열이 생겨 수술이 필요하게됩니다. 항문낭 수술의 경우, 이미 세균 감염이 심한 상태에다가, 추가적으로 변을 통해 오염될 수 있어서 수술 후에도 관리가 필요합니다. 또한, 항문낭 수술 시 항문 괄약근이 손상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럴 경우 일시적인 변실금 증상이 보일 수 있고, 최악에는 평생 변실금 증상이 생길 수 있습니다.

 오늘은 항문낭에 대해 이야기해보았습니다. 별거 아닌 거 같지만, 제대로 관리가 안되면 수술까지 갈 수 있는 기관입니다. 동물병원 방문 시 꼭 항문낭을 제거해 달라고 요청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