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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가 아파요

강아지/고양이 항문이 튀어나왔어요~!(직장탈)

by 10년째수의사 2023. 11.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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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탈은 강아지/고양이에게 쉽게 발병할 수 있는 질병입니다. 대부분 자연적으로 회복하지만, 심한 경우에는 동물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고양이입니다.

 

강아지/고양이 항문이 튀어나왔어요~!(직장탈)

 안녕하세요~! 오늘은 강아지나 고양이에서 빈번하게 발생하는 직장탈에 대해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직장탈은 어떠한 이유로 인해 직장이 나오는 경우입니다. 직장탈을 처음 보시는 보호자분들은 항문 주위에 빨간 점막의 이상한 물체가 있어서 병원에 내원을 하게 됩니다. 직장탈이 심하지 않은 경우에는 환납을 하면 재탈장이 발생하지 않습니다. 다만, 증상이 심한 경우에는 입원 치료가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면 직장탈의 원인과 치료 방법에 대해 이야기하겠습니다.

 

 

직장탈의 원인

  직장탈의 근본적인 원인은 항문에 과도하게 힘이 작용해서입니다. 항문에 과도한 힘으로 직장까지 밖으로 이동하게 되면 직장탈이 발생합니다. 보통의 경우라면 직장이 조금 항문 밖으로 나와도 금방 들어가거나, 스스로 환납이 됩니다. 하지만, 탈장된 부위가 너무 많은 경우에는 스스로 환납되지 않아서 점차 염증이 발생합니다. 심한 경우 괴사까지 발생할 수 있으니, 빨리 동물병원으로 가셔야 합니다. 그럼 항문에 과도한 힘이 발생하는 경우에 대해 이야기하겠습니다.

 

(1) 설사

  직장탈을 가장 많이 발생시키는 원인은 설사입니다. 일시적인 설사가 아니라 여러 번 설사를 하다 보면 직장탈이 발생합니다. 특히나, 괄약근이 아직 형성되지 않은 어린아이들의 경우에서 더 잘 발생합니다. 설사로 인해 직장탈이 발생하는 경우에는  설사가 멈추지 않으면 지속적으로 직장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만약 어린 강아지나 고양이가 설사가 심하다면 꼭 설사에 맞는 치료는 받으셔야 합니다.

 

(2) 변비

 다음으로는 변비입니다. 심한 변비로 인해 지속적으로 항문에 힘을 주게 되면 탈장이 발생하게 됩니다. 변비는 고양이에서 더 자주 발생합니다. 변비인 경우 지속적으로 배변을 보려고 노력을 하게 되면 항문에 과도한 힘이 가게 됩니다. 그러면 배변은 나오지 않고 직장만 나오게 되어 직장탈이 발생합니다. 이런 경우에는 관장을 통해 변을 제거하고 직장을 환납시켜야 합니다. 설사와는 다르게 보통 일시적인 직장탈의 경우 원인 환납 후 재발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나이나 성별, 몸무게에 따라서 직장탈이 재발할 수 있습니다.

 

(3) 배뇨곤란

 다음은 배뇨 곤란입니다. 변비와 마찬가지로 배뇨 곤란으로 인해 지속적으로 배뇨를 보려는 자세를 취하면서 배에 힘을 주면 직장탈이 발생합니다. 배뇨 곤란이나 변비 모두 배 안에 변이나 소변이 차 있어서 복압이 올라가 있는 상태입니다. 이런 상태에서 배에 힘을 주면 직장탈이 더 잘 발생합니다. 고양이에서는 수컷 고양이가 하부 요로 증후군에 의해 요도 폐색으로 배뇨 곤란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강아지의 경우 수컷 강아지에서 요도 결석으로 인해  배뇨 곤란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4) 빈뇨

 다음은 빈뇨입니다. 빈뇨는 소변을 자주 보는 것으로 방광 내 소변이 없음에서 배뇨 보는 자세를 취합니다. 이는 설사처럼 지속적으로 배에 힘을 줘서 항문에 힘이 가해져서 탈장이 발생합니다. 빈뇨의 경우도 설사처럼 한번 직장탈이 발생하면, 환납을 시키더라도 금방 재발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직장탈은 어떻게 치료할까요?

 

직장탈 치료

(1) 환납

 직장탈의 가장 근본적인 치료는 환납입니다. 튀어나온 직장을 다시 항문 안으로 밀어 넣어야 합니다. 탈장된 부위가 많거나, 탈장된 지 오래된 경우에는 N/S나 윤활제등을 사용해서 직장을 환납해야 합니다. 심한 경우 환납이 불가한 경우도 있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개복하여 복강 내에서 직접 대장을 당겨서 직장을 환납해야 합니다.

 

(2) 항문 봉합

 직장탈을 환납시킨 후에 지속적으로 탈장이 재발한다면, 항문의 입구를 좁히는 봉합을 진행해야 합니다. 이는 일시적으로 항문의 크기를 줄여서 직장이 나오는 것을 막습니다. 이 봉합법은 간단하지만, 간혹 변을 제대로 보지 못해서 암모니아 수치 상승으로 사망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따라서 간단한 봉합이지만, 적절하게 아이를 관찰해야 합니다.

 

 

(3) 결장 고정술

 항문 봉합을 진행해도 지속적으로 탈장이 발생할 경우에는 결장을 복벽에 고정하는 수술을 진행해야 합니다. 직접적으로 복강 안에서 결장을 고정시켜서 직장탈이 발생하지 않도록 합니다. 결장 고정술의 경우 수술 방법은 간단하지만, 결장이 천공될 경우에는 감염성 복막염이 발생할 수 있기에 주의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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