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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가 궁금해요

강아지/고양이 호흡이 이상해요~!(#호흡곤란, 개구호흡, 노력성 호흡)

by 10년째수의사 2023. 7.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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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아지와 고양이들의 정상적인 호흡과 비정상적인 호흡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또, 언제 병원에 응급적으로 가야 하는 지도 알아보겠습니다.

 

리코입니다.

 

강아지/고양이 호흡이 이상해요

 보호자분들이 병원에 질문하는 내용 중에 흔한 질문이 바로 아이들의 호흡 문제입니다.

 ' 고양이/강아지가 호흡이 빨라요. '

' 고양이/강아지가 입 벌리고 숨 쉬어요. '

' 고양이/강아지가 힘들게 숨 쉬어요.'

 이 글에서 강아지/고양이들의 호흡을 관찰할 때 중요한 점과 어느 때 병원에 방문해야 하는지 알아보겠습니다.

 

1. 호흡수

 가장 많이 문의가 오는 것이 바로 호흡수입니다. '강아지/고양이가 호흡이 빨라요~!'라는 기준은 어느 점에 있을까요?

 보통 수의학에서 아이들의 호흡수 기준을 삼는 것은 1분당 호흡수입니다. 분당 호흡수를 측정해서 호흡이 빠른 지, 적당한 지를 확인합니다. 1분 동안 호흡수를 잴 수 있지만, 보통은 10초 혹은 15초 정도 측정한 후에 6이나 4를 곱해서 1분당 호흡수로 계산합니다.

 그렇다면 정상 호흡수는 어떻게 될까요?

 정상적은 분당 호흡 수는 10~30회정도입니다. 아이의 호흡수가 이 범위 안에 있다면 정상적으로 숨을 쉬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분당 호흡 수가 40~60회정도라면 잘 지켜봐야 합니다. 일시적으로 호흡이 상승한 것인지, 아니면 진짜 호흡에 문제가 있는 건 지 불명확한 구간입니다. 이 구간이 몇 시간이나 지속된다면(아이가 흥분하지 않거나, 움직이지 않는 경우에) 병원에 방문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만약 분당 호흡수가 60회를 넘어간다면 바로 병원에 방문하셔야 합니다. 분 당 호흡수가 60이 넘는다는 것은 현재 호흡곤란을 야기하는 문제가 있다는 겁니다. 이에 호흡 양상이 좋지 않거나, 청색증이 동반된다면 가장 가까운 큰 병원으로 바로 가야 합니다.

 분당 호흡수를 측정할 때는 아이가 진정되었거나 자고 있을 때가 가장 정확합니다.  아이가 흥분하거나 놀고 있을 때는 호흡수가 빠를 수밖에 없습니다. 안정적인 상태에서도 호흡이 빠른 지가 가장 중요합니다. 간혹 자면서 갑자기 호흡이 빨라지는 아이들이 있습니다. 이런 경우라면 아이를 깨우면 호흡이 갑자기 안정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따라서 아이가 깊이 잠이 들었는데, 호흡이 빠르다면 한번 깨워보시는 것도 방법입니다.

 

2023.04.19 - [우리 아이가 궁금해요] - 강아지 혀에 검은 점이 생겼어요~!(설반과 청색증의 차이)

 

2. 호흡 양상

 다음으로는 호흡양상입니다. 정상적으로 호흡을 한다면 들숨과 날숨이 편하게 이루어집니다. 호흡에 문제가 있는 경우네는 들숨이나 날숨 혹은 두 가지 모두가 불편하거나 힘들 수 있습니다. 질병의 원인에 따라서 날숨을 힘들게 하거나 빠르게 하는 경우도 있고, 반대로 들숨을 힘들게 하거나 오랜 시간이 걸리는 경우도 있습니다. 분당 호흡수와는 다르게 호흡양상이 좋지 않다면 병원에 한 번 방문해서 진료를 받으시는 것이 좋습니다. 심각하지 않을 수도 있으나, 질병의 초기 증상일 수 있습니다. 

 단두종이나 호흡기관이 비정상적으로 발생한 경우에 호흡 소리가 많이 날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대부분 큰 문제가 아닐 수 있지만, 정확한 확인을 위해 병원을 방문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단두종 중에 비강 협착이 심한 경우에는 심장에 만성적으로 무리가 가서 2차적인 폐고혈압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다음은 개구호흡입니다. 강아지들에서 개구호흡은 고양이들에 비해 흔하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조금만 덥거나 조금만 움직여도 개구호흡을 보일 수 있습니다. 따라서 강아지가 개구호흡을 할 때, 아이가 진정된 상태에서도 개구 호흡이 지속되는지 확인이 필요합니다. 게다가 혀의 색을 확인하여 청색증 여부도 같이 평가해야 합니다. 반면에 고양이들은 개구호흡을 거의 하지 않습니다. 간혹 비염이 심한 경우에 개구호흡을 할 수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거의 하지 않습니다. 고양이와 놀아주는 경우에도 고양이들은 개구호흡을 잘하지 않습니다. 만약 아이들과 장난감으로 놀아주는 경우에 빠른 시간에 개구호흡이 보인다면 병원에 방문하여 심장 문제가 없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다만, 스트레스에 예민한 고양이들은 스트레스 상황에서 개구호흡을 할 수 있습니다.

 

 

호흡 수는 잘 때 재는 것이 가장 적절합니다.

 

3. 호흡 자세

 마지막을 호흡 자세입니다. 호흡이 힘들 아이일수록 정상적인 자세를 취할 수 없습니다. 가장 흔한 것은 엎드리지 못하는 겁니다. 호흡 곤란이 심한 아이들은 폐에 자신의 체중의 무게만으로도 호흡을 더욱 힘들게 하여 엎드리지를 못합니다. 아이가 호흡수도 빠르고, 호흡 양상도 좋지 않은 경우에 안절부절못하고 서성거리면 바로 병원에 가셔야 합니다.

 다음은 기도 자세입니다. 기도 자세는 흉부는 바닥에 대고 복부/꼬리 쪽을 들고 있는 자세입니다. 위에서 언급한 것과 마찬가지로 복부에 가해지는 체중의 압력으로 호흡이 힘든 경우에 보이는 모습입니다. 이 모습은 간혹 복통이 있는 아이들에서도 관찰됩니다. 복통이 있는 경우에도 호흡수가 증가될 수 있으니, 자세만 가지고는 정확한 원인을 확인하긴 힘듭니다. 따라서 병원에 방문하여 원인이 무엇인 지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마지막은 목을 길게 내밀고 하늘을 보는 자세입니다. 이 자세를 취한 아이들은 현재 호흡 곤란 증상이 매우 심각한 상황입니다. 따라서 빠르게 동물병원에 방문해야 합니다. 다만, 이 정도의 호흡곤란이 있는 아이들이라면, 이동 스트레스 만으로 더욱 호흡곤란을 야기할 수 있기에, 조심스럽게 이동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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