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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가 궁금해요

강아지 입양/분양 전에 준비 사항~!

by 10년째수의사 2023. 10.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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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 입양/분양 전에는 미리 준비를 해둬야 합니다. 어떠한 준비를 해야 우리 강아지가 보다 편하게 집에 적응할 수 있는지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저희 가족 사진입니다.

 

강아지가 입양/분양 전 준비사항~!

 안녕하세요~! 오늘은 강아지를 집에 데리고 오기 전에 준비사항에 대해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어렸을 때, 갑자기 아버지께서 시장에서 강아지 한 마리를 데리고 오신 적이 있습니다. 그 당시에는 그런 식으로 강아지를 많이 키웠던 거 같습니다. 아직 강아지에 대한 인식이 높지 않았던 사회이기에 강아지에 대한 준비가 필요치 않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요즘 시대는 많이 달라졌습니다. 동물에 대한 인식이 높은 독일에서는 강아지를 키울 수 있는 사람에 대한 기준이 엄격합니다. 강아지를 키우고 싶은 사람뿐만 아니라 가족 모든 구성원이 동의해야 하며, 충분한 금전적 여유도 필요합니다. 게다가, 충분한 사전 교류가 이루어지면 강아지를 입양할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아직도 펫샵을 통한 분양이 더 많습니다. 이렇게 강아지를 데려오는 것이 쉽기에, 강아지를 데려 온다는 것을 쉽게 생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강아지를 데려오기 전까지는 몇 가지 준비사항 혹은 필요 사항 등이 있습니다. 어떤 점을 준비하고 미리 생각해야 되는지에 대해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어렷을 때 라이카입니다.

 

1. 내 삶이 변한다는 생각

 강아지가 있고, 없고의 삶은 완전히 다릅니다. 강아지를 데려왔는데, 강아지가 집에 오기 전처럼 생활한다면 강아지에게 무책임할 수 있습니다. 저희 부부는 강아지를 데리고 온 후부터 삶이 완전히 변했습니다. 하루 최소 2번 정도 산책 혹은 놀이터를 나가야 합니다. 그리고, 저희는 최대한 강아지들만 집에 두지 않으려고 노력합니다. 물론, 이 점은 충분한 켄넬 훈련을 통해 대체할 수 있습니다. 음식점을 가도 애견 동반이 가능한지, 혹시 강아지가 목줄 없이 있을 수 있는지 등을 먼저 살펴봅니다. 휴가를 가도 강아지들이 함께 갈 수 있는 곳만 선택을 합니다. 저희와 같지 않더라도, 요즘 보호자분들은 강아지들을 가족처럼 생각하기에 저희와 비슷하게 생활을 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강아지를 키워 보시지 않은 분들은 이런 점을 모르실 수 있습니다. 그래서 강아지를 데리고 왔는데, 강아지에게 할애해야 하는 시간에 대해 인지를 못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강아지를 데려오기 전에는 나의 삶이 완전히 바뀐다고 생각하셔야 합니다. 나의 삶이 바뀌고 그것을 충분히 받아들일 수 있을 때 강아지를 데려와야 합니다.

 

어렸을 때 리코입니다.

 

2. 가족 구성원 간 동의

 다음은 강아지를 데려오는 나뿐만 아니라 가족 구성원 간에 동의가 필요합니다. 진료를 보다 보면 보호자분 한 분은 아이를 너무 이쁘라 하는 데, 다른 보호자분이 아이를 싫어하거나, 심지어 학대를 하는 것 같은 의심이 드는 경우도 있습니다. 제가 진료 봤던 시츄 강아지가 있었습니다. 그 강아지는 갑작스러운 복통으로 내원했습니다. 검사상 심한 빈혈과 복강 내 출혈이 확인되었습니다. 이 출혈은 비장 파열로 인한 출혈로 의심되었습니다. 비장 파열의 경우 응급적으로 수술하지 않으면 빈혈로 사망하는 질병입니다. 아이의 상태를 안내 후 수술을 추천드렸으나, 한 보호자분께서 치료 의사를 거부하고 하루 정도 입원만 시키길 원하셨습니다. 그 저녁 그 아이는 사망하였습니다. 이런 일은 매우 극단적인 일이지만,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일입니다. 이보다 학대가 덜한 경우는 더 많이 보았습니다. 그래서 강아지를 데리고 올 때는 꼭 가족 구성원의 동의를 구하고 충분한 대화가 이루어져야 합니다.

 

라이카와 리코의 어린 시절입니다.

 

3. 강아지 용품 준비

 다음은 강아지를 데려 오기 전에 필요한 용품들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가장 먼저 사료를 준비해야 합니다. 강아지를 데려 오실 때, 강아지의 나이나 품종, 몸무게등에 맞춰서 준비하셔야 합니다. 사료의 경우 가능하시다면 여러 가지를 준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강아지들 중에 예민한 아이들은 이동 후 식욕이 떨어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강아지에게 보다 기호성이 좋은 사료들로 여러 가지를 준비해야 강아지가 밥을 잘 먹을 수 있습니다.

 다음은 밥그릇과 물그릇입니다. 밥그릇과 물그릇은 플라스틱보다는 스테인리스나 사기그릇을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아이들 몸무게에 맞는 그릇 크기를 준비해야 합니다.

 목욕제품도 준비하여야 합니다. 강아지들 전용 샴푸와 타월이 준비되면 좋습니다. 만약, 강아지가 피부가 약한 아이라면 보습제를 준비하는 것도 좋습니다.

 하네스/목줄도 준비해야 합니다. 강아지가 집에 온 초기부터 산책을 나가는 것을 좋지 않습니다. 다만, 아이들의 나이에 따라 산책을 할 수 있거나, 실외 배변을 하는 아이들이라면 짧게라도 산책을 해야 합니다.

  배변패드도 준비해야 합니다. 강아지들의 경우 실외 배변이 가장 좋습니다. 하지만, 초기에 산책을 못 하거나, 실외 배변을 하지 않는 아이들은 실내에서 배변을 할 수 있게 배변패드가 준비되어야 합니다. 그리고, 배변 봉투도 준비하셔야 합니다. 과거에는 비닐봉지를 가지고 다녔지만, 요새는 배변 봉투와 배변 봉투를 넣을 수 있는 통이 따로 준비되어 있어서 편하게 아이들의 배변을 치울 수 있습니다.

  치약과 칫솔을 준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과거와 달리 요새는 강아지도 치아 관리를 해야 합니다. 적절하게 칫솔질을 하지 않으면, 치석이 발생하여 치주염/치은염이 발병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어렸을 때부터 치석/치아 관리가 필수적입니다.

 그 외로 발톱깎이, 클리퍼, 빗 등이 있으면 좋습니다.

 

지금의 라이카입니다.

 

4. 강아지 전용 공간 마련

 다음은 강아지가 편하게 지낼 수 있는 독립된 공간이 있어야 합니다. 강아지 전용 공간에는 침대/집/담요 등으로 강아지가 안락하게 지낼 수 있는 공간이어야 합니다. 켄넬을 강아지가 편안하게 있을 수 있는 공간으로 인식하면 더욱 좋습니다. 나중에 켄넬 훈련을 용이하게 할 수 있습니다. 다만, 처음에 독립된 공간에서 간식이나 사료를 주시는 건 좋지 않습니다. 식탐이 많거나, 욕심이 많은 아이들은 독립된 공간에서의 식사가 공격성으로 변질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위험성이 있는 이런 행동은 우리 강아지의 성격을 파악한 후에 진행해야 합니다.

 

지금의 리코입니다.

 

5. 24시 동물병원 찾기

 마지막으로 가까운 곳에 24시 동물 병원을 미리 알아 놓으셔야 합니다. 강아지를 처음 데리고 오면 강아지에 대한 정보가 부족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강아지의 건강 상태를 제대로 알 수 없습니다. 특히나 어린아이들은 구토나 설사 만으로도 건강이 나빠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우리 강아지가 아프면 갈 수 있는 24시간 동물병원을 미리 확인해 두셔야 합니다. 미리 24시간 운영하는 동물병원을 알고 있으면, 강아지가 아플 때 보다 빠르게 진료를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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