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을 수 없는 시한폭탄 PKD(#페르시안, 신부전, 다낭성 신종)

1. 기본 정보

종 : 고양이

품종 : 페르시안

나이 : 8살

성별 : 중성화한 여자아이

몸무게 : 2.5kg

주증상 : 구토, 식욕부진, 기력저하

 

2. 혈액검사

(1) 혈구 검사 : 빈혈

혈구 검사상 빈혈이 확인되었습니다.

 

(2) 혈청 화학 검사 : 심한 신장 수치 상승(BUN, Crea, Phos)

혈청화학검사상 신장 수치 상승이 확인되었습니다.

 

3. 영상 검사

(1) 방사선 검사 : 양측 신장 비대(복강 내 80%가 신장이 차지함)

화살표로 가르킨 구조물이 신장입니다.

 

(2) 초음파 검사 : 양측 신장의 낭성 변화 확인.

우측 신장입니다.

 

좌측 신장입니다.

 

4. 진단

(1) 다낭성 신종(PKD, Polycystic kidnye disease)

(2) 만성 신부전(CKD, IRIS stage 4)

 

5. 치료

(1) 수혈

(2) 수액 처치 

(3) 신장 보조제 투여

 

6. PKD

1. PKD 란? : PKD란, 신장에 다발성 낭종(물주머니)이 발생하는 질병입니다. 이 질병은 유전병으로 태어날 때부터 낭종이 존재하며, 그 크기가 증가하면서 임상증상이 발생합니다. 낭종의 크기나 개수에 따라 치료방법, 예후 등이 달라집니다.

2. 원인 : PKD는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유전병입니다. 가장 많이 발병하는 품종은 페르시안입니다. 한 논문에 따르면 페르시안의 1/3이 PKD를 가지고 있습니다.  페르시안 이외에도  BSH, Himalayan, Scottish fold, Exotic shorthair 등에서도 발병합니다.

3. 임상증상 : PKD의 임상증상은 CKD와 같습니다. 신장 관련 수치 상승에 따라 구토, 설사, 식욕부진, 떨림, 다뇨, 신경증상까지 다양합니다. 초기 PKD의 경우 건강검진이나, 다른 검사를 진행하는 경우에 증상 없이 발견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4. 진단 : PKD의 진단은 초음파 검사를 통해 진행합니다. 초음파를 통해 신장 내 다발성 낭종이 확인되면 PKD로 진단합니다. 유전병 검사를 통해 어린 나이에 PKD 발병 가능성을 확인할 수도 있습니다.

5. 치료 : PKD의 치료는 CKD와 같습니다. 다만, PKD의 경우 정상적인 신장의 조직이 남아있지 않아서, CKD 보다 치료 반응이 떨어질 수 있습니다.

 

7. 고찰

이 아이는 갑작스러운 기력저하로 내원하였습니다. 내원 당일 아침까지만 해도 밥도 잘 먹고 잘 놀았다고 합니다. 위에 검사 결과를 보면, 질병은 이미 손 쓸 수 없을 정도로 진행되었습니다. 바로 이점 때문에 글을 적습니다. 고양이들은 야생성이 많이 남아있습니다. 야생에서 약한 아이들은 먹잇감으로 전략될 수 있기에 자신의 질병을 숨기는 습성이 있습니다. 따라서 건강해 보이던 고양이가 이처럼 갑자기 큰 질병에 걸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고양이 보호자분들은 우리 아이가 건강하게 지내더라도 나이가 어느 정도 (저는 7살을 추천드립니다.) 들면 꼭 주기적으로 건강검진 하는 걸 추천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