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늘은 오늘 진료 본 아이에 대해서 이야기하려고 합니다.
아이 정보
종 : 고양이
품종 : Korean shorthair
나이 : 11살
체중 : 5kg
내원 이유 : 지속적인 구토 및 식욕 부진, 체중 감소(1달가량)
신체검사
- 의식 상태 : 정상
- 청진 : 이상 없음.
- 피부 탄력도 : 이상 없음.(탈수를 평가하는 평가 방법입니다.)
- 촉진상 복강 내 이상 구조물 촉진됨.
방사선 검사
방사선 검사상 복부 우측에 비정형적인 구조물이 확인되었습니다. 정밀 진단을 위해 초음파 검사를 진행하였습니다.
초음파검사
초음파 검사로 복강 내 종양이 확인되었습니다. 이 종양은 소장 유래로 생각되나, 정확한 진단을 위해 CT 촬영을 하기로 하였습니다.
혈액 검사
혈구검사(CBC)
PLT(혈소판 수치) 상승이 확인되었습니다. 이는 종양으로 인한 상승으로 생각됩니다.
혈청화학검사(S-Chemistry)
혈청화학검사에서는 유의적인 변화를 관찰할 수 없었습니다.
진단
복강 내 종양(소장 유래 의심)
치료 계획
CT촬영 후 외과적 치료. 필요시 항암 치료
진료 후 느낀 점
이번 진료를 보면서 느낀 점이 많아서 이렇게 글로 남깁니다. 이 아이는 2022년에도 폐렴으로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던 아이입니다. 그때는 그런 문제가 있지 않았습니다. 다른 고양이들에 비해 병원 스트레스가 더 심한 아이여서, 보호자분이 이번 진료 전까지 내원하시지 않았습니다. 1달가량을 구토하고, 체중도 감소하고 점차 식욕이 떨어져서 내원하시게 된 것입니다.
진료를 본 저도, 데리고 오신 보호자분도 아이에 놀랄 수밖에 없었습니다. 1년 9개월 만에 복부의 거의 절반을 차지할 만한 종양이 생긴 겁니다. 평소에 고양이에게 무심하 보호자였다면 그러려니 했겠지만, 이번 보호자분들은 그 어떤 보호자분들보다도 아이를 아끼셨습니다. 그래서 아이가 병원에 가면 너무 스트레스를 받이에 병원 가는 걸 꺼려하셨습니다. 만약 이 아이가 1년 아니 6개월 전에 건강검진을 하였다면, 보다 빠르게 진단이 되고 치료도 수월했을 수 있습니다. 지금은 종양의 크기가 너무 커서 수술이 불가능할 수도 있고, 수술하고도 빠르게 재발할 수도 있습니다.
요새는 사람들도 건강검진을 자주 하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우리 아이들도 건강검진을 자주 해야 합니다. 7살 이전에는 굳이 할 필요가 없지만, 7살 이후에는 하는 것이 좋습니다. 점차 나이가 들수록 우리 아이의 건강 상태는 미리 아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번 케이스의 아이처럼, 너무 예민한 고양이라면 진정제를 먹여서 보다 덜 스트레스받게 건강검진을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다니시던 병원에 문의하셔서 건강검진을 빠른 시일 내에 받게 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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