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등 중에 유일하게 평균 수명이 늘어난 종들이 있습니다. 바로 강아지와 고양이입니다. 그 이유는 사람의 반려 동물로 다른 동물들에 비해 의학적인 혜택을 많이 받기 때문입니다. 그래도 보다 건강하게 살아가지만, 많은 보호자분들은 아이들이 떠나가려는 모습을 볼 수밖에 없습니다. 그럼 우리 아이들이 떠나려고 할 때 어떤 모습이 보일까요?
1. 식욕 저하
아이들의 건강이 안 좋아지면 가장 먼저 보이는 증상은 식욕저하입니다. 단순히 밥을 안 먹는 것이 아니라, 평소 좋아하는 간식이나 심지어 물도 마시지 않습니다. 사람들도 곡기가 끊어지면 사망한다는 얘기가 있습니다. 우리 아이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아이들은 마지막 순간에 가까워질수록 갑자기 밥을 안 먹기 시작합니다. 아이가 너무 밥을 안 먹는다면 억지로 먹이시는 것은 좋지 않을 수 있습니다. 속이 많이 불편할 수 있습니다. 오히려 억지로 먹으면 구토를 하고, 기력이 더 빠지고 일부 음식물이 폐로 넘어가 오연성 폐렴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이럴 때는 음식보다는 설탕물을 조금씩 먹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하지만, 이 또한 위험할 수 있습니다. 아이들이 마지막 순간에 다다를수록 삼키는 능력이 떨어집니다. 입안에 조금 넣어 주시고, 아이가 삼키지 않는다면 억지로 먹이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2. 움직임 저하
강아지들이 마지막에 가까워질수록 움직임이 저하됩니다. 이는 여러 가지 이유 때문입니다. 강아지들은 마지막에 가까워질수록 호흡도 힘들고, 심장도 점점 멈춰갑니다. 그래서 전신에 산소 공급이 어려워서 움직이기 매우 힘든 상황이 됩니다. 강아지들이 너무 움직이기 힘들어하면 굳이 움직이지 않아도 되도록 주위를 푹신하게 만들어 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움직임이 힘들기에 제자리에서 배변/배뇨를 할 수 있습니다. 그래도 항문과 생식기 주변에 패드를 놓아서 배변/배뇨에 오염되지 않도록 해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사람도 한 자세로 오랜 시간 있다 보면 욕창이라는 것이 생깁니다. 강아지들도 마찬가지입니다. 특히나 나이가 들게 되면 근육과 지방이 다 사라져서 욕창이 발생하기 더 쉽습니다. 그래서 못 움직이는 아이들은 최소 6시간마다 자세를 바꿔주셔야 욕창이 생기는 것을 막을 수 있습니다.
3. 저체온
강아지들은 시간이 지날수록 체온이 떨어지게 됩니다. 이는 심장의 기능이 떨어져서 발생하는 일입니다. 특히나 사지말단의 체온은 더욱 빠르게 떨어집니다. 만약 강아지가 호흡이 힘들어하지 않는다면 담요를 덮어주셔서 체온이 유지되도록 해주시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렇게 해도 체온 유지가 안된다면 핫팩등을 이용해서 체온을 올려주시는 것이 중요합니다. 다만 핫팩을 아이 몸에 직접 대면 저온 화상을 입을 수 있습니다. 수건이나 담요 위에 핫팩을 올려놓으시는 것이 좋습니다.
4. 눈 맞춤
강아지들이 마지막에 가까워지면 눈 맞춤을 하려고 합니다. 강아지들의 마음을 제대로 읽을 수는 없지만, 저는 감히 강아지들이 가기 전에 보호자분들께 감사 인사를 드리고, 보다 많이 보려고 하는 행동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많이 안 좋은 아이들이 입원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아이의 건강상태가 점점 안 좋다가 보호자분이 오면 신기하게도 얼굴을 들고 보호자분을 쳐다봅니다. 그런데, 보호자분이 가시면 얼마 못 있다가 사망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아이들이 마지막 힘을 내서 보호자분을 조금 더 눈에 담고 가려는 모습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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