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들은 사람들에게 길들여지면서 평균 수명이 늘어났습니다. 다른 야생 동물들과 다르게 연구도 많이 되었고, 의학적인 혜택도 많이 받았습니다. 그렇다 하더라도, 사람보다는 훨씬 짧은 수명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늘 우리 고양이가 잘 수 있다는 것을 생각할 수밖에 없죠. 그럼 우리 고양이들이 슬슬 떠날 준비를 할 때 어떤 특징들이 있을까요?
1. 식욕저하
우리 아이들이 떠날 준비를 할 때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식욕저하입니다. 단순히 식욕이 떨어지기도 하지만, 대부분 아무것도 먹지 않으려고 합니다. 평소에 너무나 좋아하는 간식을 줘도 아이들은 외면을 하려고 합니다. 이럴 때 억지로라도 먹이시려고 하겠지만, 이 마저 좋지 않습니다. 아이의 건강이 이 정도로 안 좋아졌다면, 삼키는 행동도 원활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그러면, 외부에서 억지로 투여된 음식물이 폐로 넘어가서 오연성 폐렴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입니다. 만약 아이에게 조금이라도 먹이도 싶으시다면, 설탕물 정도는 입안에 한 숟가락 정도만 먹여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그때 아이가 잘 삼킨다면 조금 더 급여해 보세요.
2. 움직임 감소
아이들이 떠날 준비를 할 때면, 점차 움직이지 않으려고 할 겁니다. 질병이 있든 없든 간에 지금 아이들은 움직일 때 평소보다 많은 에너지가 필요하고, 준비된 에너지도 없습니다. 따라서 이럴 때는 아이들이 조금만 움직일 수 있도록, 아이들의 생활공간을 잘 준비해 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고양이는 특성상 자신의 배변/배뇨를 숨기려고 하지만, 이럴 때는 그럴 힘도 없을 수 있습니다. 대부분 아이들이 누워있는 자세에서 그대로 배변/배뇨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이때, 패드나 수건 등을 이용하여, 아이들이 배변/배뇨를 제자리에서 하더라도 오염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또한, 아이들이 자세 변경을 오랜 시간 하지 못하면, 욕창이 발생합니다. 특히나 나이가 든 경우에는 피하 지방이 부족하여 욕창 발생 확률이 증가합니다. 따라서 아이가 움직이지 않을 시에는 최소 6시간에 한 번씩 자세를 바꿔 주는 것이 좋습니다.
3. 숨으려고 함
고양이들은 야생의 습성으로 자신의 질병이나 죽음을 숨기려고 합니다. 상담을 하다 보면, 보호자분이랑 잘 놀던 아이가 갑자기 침대 밑에서 사망한 채 발견되는 경우가 가끔 있습니다. 보호자분들은 방금 전까지 큰 문제없었다고 하면서, 많이들 슬퍼합니다. 이런 경우가 바로 야생성 때문에 생기는 일입니다. 고양이들은 자신의 건강 상태를 최대한 숨기려고 합니다. 야생에서 만약 약하거나 병에 걸린 개체는 첫 번째로 먹잇감이 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고양이들은 마지막이 가까워지면 구석이나 사람들의 시선이 미치지 못하는 곳으로 숨으려는 경향이 있습니다.
4. 눈 맞춤
제가 지금 말씀드릴 눈 맞춤은 저만의 착각이고, 저만의 생각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숨을 거두기 직전의 고양이들은 보면, 보호자분을 유심히 쳐다보는 아이들이 많습니다. 특히나, 안 좋은 고양이들이 이렇게 보호자분과 면회를 하고 나서 숨을 거두는 경우가 꽤 있습니다. 고양이들이 가기 전에 보호자분과 더 교류하고 더 눈에 담아놓으려고 하는 건 아닌가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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