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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가 아파요

우리 아이가 기침을 해요~!(심부전, 이첨판폐쇄부전)

by 10년째수의사 2023. 2.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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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령견에서 발생하는 심장 질환 중 가장 흔한 질병은 이첨판 폐쇄부전입니다. 이런 아이들의 증상 중 하나가 기침이며, 특히 밤/새벽에 심하게 나타납니다.

 우리 아이가 기침을 해요~!

 우리 아이들이 기침을 하는 경우는 매우 다양합니다. 앞서 포스팅한 기관허탈일 때도 기침을 할 수 있습니다. 간단한 감기일 때도 기침을 할 수 있습니다. 폐렴/기관지렴/천식 등에서도 기침을 할 수 있습니다. 오늘 말하려는 기침의 원인은 바로 '심장병'입니다. 심장병의 종류도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오늘은 우리나라 소형견에서 가장 흔하게 볼 수 있는 이첨판 폐쇄 부전에 대해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심장에는 총 4개의 방이 있습니다. 좌심실/ 좌심방/ 우심실/ 우심방이 있습니다. 좌심실과 좌심방 사이에는 이첨판이라는 판막이, 우심실과 우심방에는 삼첨판이라는 판막이 존재합니다. 판막을 혈액이 한 방향으로 흐를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합니다. 간단한 모습은 아래 사진에서 설명하겠습니다.

심장의 모습을 방사선 사진으로 간략하게 표현하였습니다. 실제 좌심방의 위치는 저 곳이 아니지만, 판막의 위치를 설명하기 위해 대략적으로 표현하였습니다.

 혈액이 한 방향으로 흘러야 하기 때문에 판막이라는 구조가 존재합니다. 전신을 돌고 온 혈액은 우심방으로 갑니다. 우심방에 있는 혈액은 우심실로 갑니다. 우심실에 있는 혈액은 기체 교환을 하기 위해 폐로 갑니다. 폐를 거친 혈액은 좌심방으로 갑니다. 좌심방에 있는 혈액은 좌심실로 갑니다. 좌심실로 간 혈액은 전신을 돌아 다시 우심방으로 갑니다. 이렇게 혈액을 이동시키는 것 심장의 수축입니다. 심장이 수축할 때, 판막을 적절하게 닫아서 혈액이 정상 위치로 흘러가게 됩니다. 나이가 들어서 판막에 손상이 오면 제대로 닫히지 않아 혈액이 반대 방향으로 가게 됩니다. 이렇게 혈액이 반대로 이동하면서 정체 현상을 유발하면 심장의 크기가 커지게 됩니다. 심장이 커지면, 특히 좌심방이 커지면 좌측 기관지를 압박해 기침을 유발하게 됩니다.

 간략히 정리하면, 심장병이 발생하여 혈액의 역류가 생기고, 그로 인해 심장이 커져서 기관지를 압박해 기침을 하게 됩니다. 

 보통 심장병이 있는 아이들은 밤이나 새벽 중에 더 기침을 하게 됩니다. 특히나 누워 있을 때, 기관지가 더 눌리게 되어 기침을 하게 됩니다. 또, 심장병이 있는 아이들은 보통 마른기침이라고 하여 힘들게 기침을 하게 됩니다.

 심장병에 의한 기침이면 어떻게 하죠?

 기침만 가지고 심장문제 때문인지, 다른 문제 때문이지 구분하는 것은 어렵습니다.  하지만, 몇 가지 구분법에 대해 말씀드려 보겠습니다.

 1. 자거나 쉴 때 기침을 하면 심장 문제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보통 호흡기계에 문제가 있는 경우는 깨어 있거나, 움직임이 많을 때 기침을 합니다. 하지만 심장병인 아이들의 경우 쉴 때도 기침을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2. 호흡기계로 인한 기침을 하는 아이들은 기침 후 숨을 고르는 행동을 합니다. 심장병에 의해 기침을 하는 아이들은 기침이 멈춘 후에 숨쉬기를 힘들어합니다. 호흡기계로 기침을 하는 경우는 기침을 한 후에 안정이 되면 천천히 호흡을 정리합니다. 반면에 심장병인 아이들은 전신 산소 공급이 잘 되지 않아서 기침을 하면 그동안 산소 공급이 원활하지 않아서 호흡이 더 힘들어집니다.

  만약, 위에 언급들인 상태가 보이는 기침이라면 빠르게 동물병원에서 진료받으시길 추천드립니다. 심장병에 경우 빠르게 진단 후 치료를 이어가야 아이의 생명의 질과 예후 수명을 높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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