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 (강아지/고양이) 털이 빠져요~!

 많은 보호자분들이 아이들의 탈모에 대해 걱정이 많습니다. 우리 아이들의 탈모는 영양상태/질병/원인불명 등 때문에 발생합니다. 적절한 검사와 치료를 통해 증상을 개선시킬 수 있습니다.

 어떤 원인에 의해서 탈모가 발생할까요?

 (1) 피부 염증에 의한 탈모

가장 흔한 원인은 피부 염증에 의한 탈모입니다. 피부에 염증성 변화로 인해 탈모가 발생합니다. 직접적인 탈모가 없더라도 소양감으로 인해 아이가 긁어서 2차적인 탈모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런 탈모의 경우 국소적인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하지만, 특정 질병에 따라 혹은 질병의 경과에 따라 전신적으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가장 흔하게 발생하는 피부병은 아토피/알러지성 피부염입니다. 이 이야기는 다른 포스팅에서도 여러번 언급한 적 있습니다. 그만큼 질병의 발병 비율도 높고, 여러 곳에 증상을 나타냅니다. 아토피/알러지성 피부염의 경우 심한 소양감이 특정입니다. 또한, 스트레스/계절변화/식이적인 문제 등의 원인이 있는 경우가 있으나, 특정 원인 없이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이 외에도 감염에 의한 피부병도 있습니다. 많이 알려진 감염체로는 모낭충, 옴진드기 등이 있습니다. 또한, 기회 감염체로 여러 세균과 말라세치아가 있습니다. 이런 감염에 의한 염증의 경우 농성 삼출물이 특징적일 수 있습니다.

 (2) 호르몬 문제로 인한 탈모

 호르몬 문제가 있을 경우 탈모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가장 흔한 질병은 부신 피질 기능 항진증(쿠싱)과 갑상선 기능 저하증입니다. 이런 호르몬 질환을 가지고 있는 아이들의 피모를 매우 불량합니다. 또한 피부 얇고 상태가 좋지 않습니다. 탈모의 경우 전신적으로 나타나면 좌/우 대칭적으로 나타납니다. 그 외 다른 호르몬의 이상으로도 탈모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3) 탈모 X(Alopecia X)

 탈모 X는 이름에서 보이는 것처럼 아직 정확한 원인을 알지 못합니다. 특정 품종(포메라니안, 스피츠 등)에서 나타나는 탈모를 의미합니다. 이 탈모를 가진 강아지들은 질병이 있는 것이 아니라 털만 나지 않는 상태입니다. 보통 클리퍼를 통해 미용한 후 발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검사를 통하여 다른 원인이 없는지 확인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과거 탈모 X가 있는 경우 고농도 호르몬 치료제를 먹여서 치료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요새는 Microneedling이라는 방법을 통해 치료하는 것이 추세입니다. 이 방법으로 치료를 하게 되면 많은 아이들에서 다시 털이 나는 효과를 볼 수 있다고 합니다.

 

(4) 영양결핍에 의한 탈모

 제가 이번 포스팅에서 말하고 싶었던 주제는 바로 영양결핍에 의한 탈모입니다. 영양결핍이라 하면, 집에서 같이 지내는 우리 아이는 아니라고 생각하실 수 있습니다. 하지만, 입이 까다롭고 짧은 아이들은 집에서 생활을 하더라도 영양결핍이 올 수 있습니다. 체구에 비해 체중이 덜 나가는 아이들에서 모질이 안 좋은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털이 잘 빠지고 잘 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이런 아이들이 밥을 잘 먹고, 체중이 증가하게 되면 모질이 좋아지고 털이 나는 경우가 있습니다.

왼쪽은 저희 첫째가 잘 먹지  않아서 피부염이 쉽게 발생하고 탈모도 잘 생겼을 때 입니다. 오른쪽은 둘째가 온 후 같이 밥을 먹으며, 첫째가 살이 쪘습니다. 그 후에 피부 상태와 모질이 좋아지고 탈모도 사라졌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