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가 피임약을 먹게 되면 골수 억압이 일어나서 백혈구/혈소판/적혈구가 감소하여 사망할 수 있습니다. 어떤 원리로 증상이 발현되며, 어느 정도 먹으면 위험한지, 치료는 어떻게 하는지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피임약의 성분 및 기능
피임약의 성분은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트로겐입니다. 여성의 생리 주기 때 에스트로겐, 프로게스테론, LH, FSH 등의 호르몬들이 작용을 하여 배란이 진행됩니다. 이 중에 피임약에 있는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테론은 다른 방식으로 난자가 형성되지 못하게 하고, 난자가 형성되더라고 배란이 일어나지 않도록 유지합니다. 이 중에서 강아지들에게 문제가 되는 성분은 에스트로겐입니다. 에스트로겐은 강아지들에서도 치료 목적으로 투약되기도 하지만, 부작용도 쉽게 나타나는 약물입니다.
에스트로겐 독성 증상
에스트로겐에 노출된 강아지는 여러 가지 증상이 발생합니다.
- 식욕저하
- 구토/설사
- 탈모(호르몬성 대칭성 탈모)
- 요실금
- 생식기 부종
- 무기력
- 고열
- 유선 비후
- 비뇨생식기 감염
- 혈뇨
위와 같이 지나가는 정도의 증상이 나타나는 것이 대부분입니다. 하지만, 고농도에 노출이 된다면, 골수억압이 일어나게 됩니다. 골수 억압이 일어나면 혈액에서 중요한 성분인 백혈구, 혈소판, 적혈구가 감소하게 됩니다.
1. 백혈구 감소
백혈구는 체내에서 면역에 중요한 세포입니다. 이런 백혈구가 줄어들게 된다면 면역력이 떨어져서 간단한 감염에도 위험해질 수 있습니다.
2. 혈소판 감소
혈소판은 지혈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세포입니다. 혈소판이 감소하게 되면, 1차 지혈이 이루어지지 않아 전신 출혈이 발생합니다. 원래 체내에서 미세출혈이 생기지만, 혈소판의 기능으로 금방 지혈이 됩니다. 이런 혈소판이 감소하게 되면, 장기에 출혈로 인한 증상이 발생합니다. 혈뇨, 혈토, 혈변, 피하출혈, 코피 등과 같이 모든 곳에서 출혈이 발생합니다. 이 경우는 빈혈로 이어져서 사망하게 됩니다.
3. 적혈구 감소
적혈구는 다들 아시다시피 산소를 운반하는 세표입니다. 이런 적혈구가 감소하게 되면, 전신으로 가는 산소 공급이 차단되어 사망라게 됩니다.
에스트로겐 위험 용량
그러면, 어느 정도의 피임약을 먹게 되면 강아지들이 위험해질까요? 연구적으로 밝혀진 위험 농도는 1mg/kg입니다. 보통 피임약에서 에스트로겐농도는 0.02mg에서 0.03mg입니다. 단순 계산만으로 예측해 보면 1kg당 피임약 33~50개 정도 먹어야 위험해집니다. 이렇게 보면 꽤 많은 양을 먹어야 위험하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보다 적은 용량에서도 골수 억압 작용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조금 먹었다고 하더라도 에스트로겐으로 나타나는 부작용은 매우 심하니, 꼭 병원에 방문하셔서 진료받으시길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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