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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가 궁금해요

강아지 혀에 검은 점이 생겼어요~!(설반과 청색증의 차이)

by 10년째수의사 2023. 4.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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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에 혀에 설반이라는 점이 생길 수 있습니다. 이 설반은 보통은 검은색이지만, 보라색이거나, 파란색처럼 보일 수 있습니다. 이런 설반은 청색증과 혼돈이 생기는 경우가 있습니다. 설반과 청색증의 차이는 무엇인지 알아보겠습니다.

 

혀가 검게 변하는 이유

 혀가 검거나 보라색으로 변하는 이유가 몇 가지 있습니다. 그 이유에 대해 이야기해 보고 어느 때 주의해야 하는지 알아보겠습니다.

 

1. 설반(검은 점)

 가장 흔한 원인은 설반이라고 표현되는 점입니다. 보통 설반은 없다가 생기기도 해서 보호자분께서 놀라는 경우도 간혹 있습니다. 설반은 검은색에서 보라색/남색까지 어두운 색으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또한, 국소적으로 점처럼 나타나기도 하지만, 혀 전체가 변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 설반이 생기는 이유는 피부에서 색소침착이 발생하는 이유와 같습니다. 직접적인 원인 없이 색소침착이 발생하여 색 변화를 야기할 수 있습니다. 

 이처럼 설반은 질병이거나, 걱정해야 하는 문제는 아닙니다. 그냥 혀에 점이 생겼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이런 설반이 있다고 해서 질병적으로 문제가 있거나, 아이 상태가 좋지 않은 것은 아닙니다.

 

2. 종양(흑색종)

 다음으로는 종양으로 인해 색변화가 보일 수 있습니다. 흑색종은 이름에서부터 검은색을 내포하고 있습니다. 흑색종인 경우 단순한 색변화뿐만 아니라 종양성 변화(육안으로 종양이 확인됩니다.)가 동반되어서 보호자분께서 설반과 충분히 구분하실 수 있습니다. 흑색종의 경우 예후가 매우 좋지 않은 악성 종양으로, 전이/재발이 잘되며, 만약 혀에 생겼다면 외과적인 절제도 어려울 수 있습니다.

 

3. 품종 소인

 품종에 따라 혀의 색이 보라색이거나 검은색인 아이들이 있습니다. 대표적인 예로 차우차우가 있습니다. 차우차우의 혀를 처음 보면 누구라도 놀랄 수밖에 없습니다. 덩치 큰 아이아 검은색 혹은 보라색 혀를 내밀고 숨을 쉬고 있으면..... 설반과 마찬가지로 이렇게 품종 소인으로 혀의 색이 변한 경우에도 걱정하실 문제가 아닙니다.

 

4. 혀의 괴사

 혀가 괴사 되는 경우에 혀의 색이 검은색이나 보라색으로 변할 수 있습니다. 혀가 괴사 되는 가장 흔한 원인은 신부전입니다. 만성 신부전 환자나, 급성 요독증 환자에서 혀가 괴사 될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신부전 특유의 구취가 동반됩니다.  그 외에도 저산소증이나 허혈성 손상도 보일 수 있지만, 이는 흔하게 나타나진 않습니다. 간혹 자신의 혀를 깨물어서 일부 괴사가 일어나는 경우도 종종 있습니다.

 

5. 청색증

 청색증은 전신 산소 공급이 이루어지지 않아서 발생합니다. 가장 흔한 원인은 폐수종입니다. 폐수종은 심부전에서 나타날 수 있는 질병입니다. 폐에 물이 차서 기체 교환이 이루어지지 않아, 전신으로 가는 산소가 부족해집니다. 또 다른 이유는 발작 시에도 청색증이 동반될 수 있습니다. 발작 시에는 제대로 된 호흡을 할 수  없어 청색증이 동반될 수 있습니다. 청색증의 특징은 위의 4가지 원인과 다르게 아이의 상태에 따라 색이 변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또한, 위의 4개 원인은 전신적인 증상을 동반할 확률이 적지만, 청색증의 경우에는 침 흘림, 노력성 호흡, 의식 소실, 기도 자세 등과 같이 전신 증상이 동반됩니다. 청색증이 보인다면 제일 가까운 병원으로 빠르게 이동하셔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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