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들은 배변/배뇨 후에 뒷다리로 땅을 파는 행동을 보입니다. 이는 정상적인 행동입니다. 다만, 적절하지 않은 공간에서의 땅파기는 패드나 다리에 상처가 날 수 있습니다.
강아지들이 땅파기를 하는 이유는?
강아지들이 배변/배뇨 후에 뒷다리를 이용하려 땅 파는 행동을 합니다. 이런 행동의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자신의 영역을 표시하기 위해서입니다. 앞선 포스팅에서 강아지들의 발바닥에는 분비선이 있어서 자신의 채취를 남길 수 있습니다. 강아지들이 뒷다리를 이용해 땅을 파면 자신의 채취가 묻은 흙들이 멀리 날아갑니다. 그렇게 함으로써 자신의 영역임을 표시하는 기능을 합니다. 이런 자신의 영역 표시 본능은 수컷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암컷 또한 아이들에 따라 자신의 성격에 따라 자신의 영역을 표시하려는 습성이 있습니다. 반대로 수컷이라고 해서 자신의 영역을 표시하고 싶어 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바로 저희 집 라이카와 리코가 그렇습니다. 라이카는 수컷이지만, 자신의 배변/배뇨를 숨기려고 하고 다른 아이들을 만나도 서열 싸움과 같은 행동을 하지 않습니다. 반면에 리코의 경우 직접적으로 뒷다리로 땅을 파거나, 서열 싸움을 하려고 하지 않지만, 누군가가 자신에게 서열싸움을 걸어오면 절대로 피하지 않습니다.
땅파기 행동은 전혀 문제가 없나요?
땅파기 행동 자체는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땅파기 행동은 너무 과하게 하는 아이들이나, 적절하지 못한 곳에서 땅파기 행동을 할 때에는 패드나 발바닥에 상처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진료 중에 아이들의 패드를 보면 '이 아이가 얼마나 땅파기를 열심히 하는지' 알 수 있습니다. 땅파기 행동을 열심히 하는 아이들은 패드가 갈려있거나, 말라 있습니다. 심한 경우에는 패드가 찢어져서 오는 경우도 있습니다. 패드의 경우 보행 시 체중 지지 및 충격 흡수등과 같은 역할을 하는 조직입니다. 이런 패드가 손상되면 심한 경우에는 손상된 패드가 있는 다리로는 걷지 않을 수 있습니다. 또한, 패드의 경우 회복력이 좋은 조직이 아니라서, 찢어지거나 벌어진 경우에 봉합을 하더라도 붙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패드 관리에 유의를 하셔야 합니다.
풀 숲에서 땅파기 행동을 심하게 하던 아이 중 하나는 발바닥에 씨앗이 박혔습니다. 처음에는 보호자분도 씨앗이 박혔는지 알지 못했지만, 계속되는 치료에도 반응이 없어서 외과적으로 접근해 보니 씨앗이 나왔습니다. 이처럼 땅파기 자체가 문제가 되지 않지만, 적절치 않은 곳에서 할 경우에는 질병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또한, 너무 강하게 뒷발차기를 하는 경우에는 위에서 이야기한 거처럼 패드나 발바닥에 상처가 날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 봤을 때는 발목 관절에 무리가 갈 수 있습니다. 심한 경우에는 인대 손상으로 인한 아탈구까지 진행될 수 있으니, 뒷발차기를 심하게 하는 경우는 행동학적인 교정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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