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 발바닥에서 나는 냄새, 일명 '꼬순내'는 정상적으로 날 수 있는 냄새입니다. 이 냄새의 정체는 무엇이며, 언제 문제가 되는지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우리 집 강아지의 꼬순내의 정체
애견 카페나 강아지들이 많은 곳에 가면 몇몇 보호자분들이 아이들의 발바닥 냄새를 맡고 있는 모습을 쉽게 관찰할 수 있습니다. 많은 보호자분들이 이 냄새에 중독되어서 냄새를 맡고 계시죠. 이 꼬순내의 원인을 말하기 전에 다소 충격적일 수 있다고 미리 말씀드리겠습니다~!
여러 보호자분께서 좋아하시는 이 꼬순내의 정체는 바로 ' 세균'이기 때문입니다. 물론 이 세균들은 정상적으로 존재하는 아이들이며, 냄새나는 것이 질병은 아닙니다. 그럼 어떻게 세균들이 이런 꼬순내를 낼까요?
꼬순내가 나는 이유
강아지 발바닥에서는 정상적으로 살고 있는 세균들이 있습니다. 녹농균과 프로테우스가 대표적인 아이들입니다. 이런 세균들이 일명 꼬순내를 나게 하는 원인입니다. 이런 세균들이 확인되는 것도 정상이며, 이런 냄새가 나는 것도 정상입니다. 따라서, 이런 냄새가 난다고 병원에 방문할 필요는 없습니다. 그렇다면 언제 이런 냄새가 문제가 될까요?
발바닥 냄새가 문제가 될 때
평소보다 발냄새가 다르거나 심해진다면 문제가 있을 수 있습니다. 언제 냄새가 심해질 수 있을까요?
1. 지간염
지간염은 발가락 사이에 피부염이 발생하는 경우입니다. 지간염의 대부분은 아이가 핥아서 발생합니다. 아이들이 많이 핥는 이유의 대부분은 알레르기/아토피성 피부염 때문입니다. 간혹 스트레스나 행동학적 문제로 핥을 시에는 지간염 발생 가능성이 낮지만, 주의해야 합니다. 지간염은 2차적인 세균 및 곰팡이의 증식을 야기시켜 상태를 더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대부분 지간염의 치료는 핥지 못하게 하는 것입니다. 핥지 못하게 하고, 소독과 연고를 추가하면 대부분 호전이 됩니다. 너무 간지러워하거나 염증이 심할 시에는 내복약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2. 이물
발가락 사이에 이물이 껴서 문제가 발생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보통은 중형견 이상에서 발생합니다. 이물의 경우 이물이 들어간 구멍이 보이기도 하지만, 대부분은 이물이 들어간 지 오래되어서 이물이 확인되지는 않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내복약을 투약해 보고 호전이 없다면 외과적으로 치료를 해야 합니다. 외과적으로 접근 시 생각보다 이물 찾는 것이 어려울 수 있습니다.
3. 발톱 부상
마지막으로 발톱에 문제가 발생하여 냄새가 심해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발톱이 문제가 되는 경우는 2가지입니다. 첫째로 발톱이 들리는 경우입니다. 발톱이 너무 길어서 걷거나 뛸 때 발톱이 들리면서 염증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런 염증은 심하지 않으면 일시적으로 개선될 수 있으나, 심해지면 치료가 필요한 경우까지 진행될 수 있습니다. 저희 라이카가 발톱이 잘 들려서, 리코에 비해 자주 발톱을 잘라주는 편입니다.
두 번째로는 발톱이 너무 길어서 패드나 살을 파고드는 경우입니다. 이런 경우는 강아지보다 고양이에서 많이 발생합니다. 고양이의 경우 집에서도 발톱을 자르지 못하는 경우가 드뭅니다. 그래서 오랜 시간 발톱을 못 자르면, 발톱이 자신의 패드나 살을 파고 들어서 염증이 발생합니다. 이런 경우에는 발톱을 자른 후 치료가 필요합니다. 심한 경우에는 마취 후 발톱을 잘라야 합니다.
오늘은 강아지 꼬순내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꼬순내는 정상적으로 날 수 있는 냄새이며, 이 냄새의 변화가 아이들 발바닥의 상태를 나타낼 수 있으나, 더 자주 맡아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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