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오늘의 진료 이야기

푸들이 뒷다리를 아파하는 이유?(#LCPD, HD, 슬개골아님)

by 10년째수의사 2023. 3. 20.
반응형

 푸들들이 유전병이 생각보다 많습니다. 특히나, 고관절에 유전병을 많이 가지고 있습니다. 

 

아이의 정보

기본 정보 : 푸들, 7개월령, 남자아이, 3.3kg

주요 증상 : 우측 후지 통증 호소

신체검사 : 양측 슬개골 탈구 없음, 좌측 고관절 신장 시 통증 호소

방사선 검사 : 우측 대퇴골두 목부근 변성 확인됨.

진단 : LCPD

위 화살표 부근에서 대퇴골의 변형(뼈가 약해짐)이 확인되었습니다. 밑 화살표에서는 대퇴골에서 변형이 확인되었습니다.

 치료 계획 : 현재 증상이 거의 없고, 근육량이 양호하여 지켜보기로 하였습니다. 만약 증상이 심해지면 수술(FHNO)을 진행하기로 하였습니다.

 

대퇴골두 허혈성 괴사(LCPD : Legg-Calve-Perthes Disease )

 LCPD는 유전병으로 대퇴골두의 허혈성 손상으로 인해  뼈가 약해지는 병입니다. Toy/Miniature 품종이에서 많이 발생합니다.  LCPD가 발생하게 되면 통증 호소 및 파행 증상이 발생하게 됩니다. 근골격계 문제이기에 치료법은 수술밖에 없습니다. 증상이 심하지 않다면 내복약으로 진통관리를 해줄 수 있으나, 적절한 수술 시기를 놓치게 되면 정상 보행까지 오래 걸릴 수 있습니다.

 

 LCPD 수술 방법 : 대퇴골두 절단술 ( FHNO : Femoral head and neck ostectomy)

 고관절 수술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가장 자주 하는 FHNO부터 인공고관절치환술( THR : Total hip replacement)까지 아이들의 몸무게와 관절 상태에 따라 수술 방법을 정해야 합니다. 대부분 소형견에서는 THR까지  필요치 않고, FHNO정도만 진행하여도 예후는 좋습니다.  FHNO는 다른 정형외과 수술과 다르게 운동제한이 필요하지 않습니다. 초반에는 통증이 있어서 무리하게 운동시키는 것이 좋지 않지만,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난 후에는 빠르게 다리를 써야 합니다. 그 이유는 원래 가지고 있던 관절이 사라지고, 위관절을 만들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이 위관절은 다리를 많이 쓸수록 잘 생깁니다. 그래서 다리를 잘 안 쓰려는 아이들은 물리치료를 해서 위관절 형성이 도움을 줘야 합니다. 이와 같은 원리로 FHNO 수술이 필요한 아이들은 빠르게 수술하는 것이 좋습니다. 조금이라도 근육이 남아 있는 상황에서 수술을 해야 위관절 형성에 도움이 됩니다.  FHNO 수술은 다른 정형외과 수술보다 물리치료가 중요합니다. 물리치료를 하고 안하고의 차이에서 아이가 얼마나 빠르게 통증 없이 잘 걸을 수 있는지가 정해집니다. FHNO 수술의 예후는 대부분 좋습니다. FHNO 수술 후 잘 걷지 못하는 아이들도 꾸준한 물리치료를 한다면 다 정상 보행으로 돌아옵니다. 다만, 대형견에서는 정상 보행까지 오랜 시간이 걸릴 수 있습니다. 그래서 대형견에서는 FHNO보다는 THR이 권유됩니다.

양측 고관절 이형성(HD : Hip dysplasia)을 가진 아이의 FHNO 수술 후 방사선 사진입니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