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 (강아지/고양이) 눈에 뭐가 났어요~!

 안녕하세요~!

 

 간혹 보호자분들께서 우리 아이 눈에 뭔가 생겼다고 내원하십니다. 

 

 

안검(눈꺼풀)에 생긴 건 무엇일까요?

  안검에서 흔하게 생기는 종양은 마이봄샘종(Meibomian gland tumor)입니다. 이 종양은 대부분 양성입니다. 일부는 종양이 아니라 비후 된 조직인 경우도 있습니다. 이런 경우는 내과적인 치료에 반응을 보이기도 합니다.

 그다음으로 생길 수 있는 종양은 흑색종(Melanoma)입니다. 흑색종은 악성종양이며, 무조건 수술로 제거해야 합니다. 이름에서부터 '흑'이라는 의미가 들어가 있는 것처럼, 흑색종은 검은색으로 관찰됩니다. 따라서 안검에 검은 종양이 발견된다면 빠르게 병원을 방문하셔야 합니다.

 다음은 유두종(Papilloma)입니다. 유두종도 양성종양입니다. 마이봄샘종과 다르게 약물로 제거되지 않습니다. 수술밖에 제거할 수 있는 방법이 없습니다.

 

 

안검종양이 있으면 어떤 증상이 생기나요?

 대부분 무증상으로 보호자분이 관찰하여 병원에 방문합니다. 흑색종과 같이 악성 종양이 아닌 경우에는 커지는 속도도 빠르지 않습니다. 염증성 변화가 나타난 경우에는 안검 부종/충혈과 같이 기본적인 염증 반응이 관찰됩니다. 그로 인한 결막염도 발생할 수 있고, 농성 눈곱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심한 경우, 눈을 잘 못 뜨는 경우도 발생합니다. 

 그렇다면, 안검 종양의 경우 어떻게 치료하나요?

 

 

안검종양 치료 어떻게 하나요?

 종류에 따라 다르지만, 안검종양이 생기면 내과적으로 치료해 볼 수 있습니다. 보통 소염안약이나 소염 안연고를 처방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소염안약/안연고의 경우 각막에 상처를 낼 수 있습니다. 따라서, 각막 궤양이 있거나, 각막궤양이 잘 유발될 만한 상황이 아이들에서는 처방하면 안 됩니다. 각막궤양을 유발할 만한 아이들이라 하면, KCS(건성각결막염)와 같이 각막에 상처가 생기기 쉬운 아이들이나, 부신피질기능항진증과 같이 각막이 약해질 만한 질병을 가지고 있는 아이들입니다. 내과적으로 치료가 되지 않으면 외과적인 치료를 고려해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종양이 있다고 해서 무조건 수술을 하진 않습니다. 수술을 결정할 때는, 흑색종이 의심되거나, 종양이 각막에 자극이 될 때입니다.

 

 

 수술은 어떻게 이루어지나요?

 안검종양의 경우 재발이 흔하여 종양뿐 아니라, 속에 있는 조직들 까지 제거해야 합니다. 수술 방법은 사진으로 설명드리겠습니다.

위에 사진처럼, 종양 주위 안검을 'V'자로 제거 후 봉합을 진행합니다.

제거 후 안검의 정렬이 잘 맞게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오늘은 우리 아이들의 안검 종양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사실 안검 종양은 양성이 흔하고, 수술하지 않아도 문제가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보호자분들이 가장 없애고 싶어 하시는 종양 중에 하나입니다. 외과적으로 치료를 하게 되면, 눈이 작아져서 싫어하시는 보호자분도 있으시니, 수술하시게 되면 미리 고민해 보시기 바랍니다.

 주말 잘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