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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카와 리코의 이야기/라이카와 리코의 일상 이야기

짠내나는 바둑이 흙수저에서 은수저로 변신

by 10년째수의사 2023. 3.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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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7월 25일 동물자유연대에서 구조된 강아지 여러 마리가 병원에 중성화수술을 받으러 왔습니다
그중 코에 박힌 발자국이 유난히 눈에 띄던 귀요미 (6개월 추정 남아)

저 맨 뒤에 있는 아이가 저희 첫째 라이카입니다

동물자유연대에서 구조된 라이카는 양주에서 40마리 넘는 강아지들이 열악한 환경에서 독거노인과 함께 방치된 채 살고 있다 구조되었어요!

https://m.hankookilbo.com/News/Read/A2021080812090000210

 

중성화가 개 본능 억제? 애니멀호더로부터 구조된 강아지 3남매

지난달 초 동물보호단체 동물자유연대는 경기 양주시의 한 주택에서 많은 개가 길러지고 있다는 제보를 받고 현장을 찾았습니다. 좁은 집에는 홀로 사는 할머니 한 분과 40마리가 넘는 개가 있

m.hankookilbo.com


구조된 라이카와 함께 살던 가족들의 기사예요
아직 입양되지 못한 모네라는 친구가 있어요 (6살 추정)
너무너무 사랑스러운 아이인데 ㅠㅠ 얼른 좋은 보호자가 나타나면 좋겠어요~!

같이 구조된 아이들 속에서도 구박을 받는지 온몸이 강아지들의 오줌으로 노란 털이 되어버렸...
아이들 모두 너무너무 소심하고 사랑을 받은 적 없는 게 티가 났어요ㅠㅠ


노란 털을 밀고 난 후 라이카 ㅎㅎ  젖소인가요...
세상 얌전하게 털 미는 모습이에요 ㅎㅎ

라이카의 이름은 저희 본가에 키우는 강아지가 캐논 (카메라에서 따왔습니다ㅎㅎ) 둘째 고양이는 쏘니여서 셋째는 명품카메라로 가자! 해서 지어진 이름이에요 ㅎㅎ 역시 카메라 이름이 맞습니다 :)

 

 


결혼하기 전이라 본가에서 라이카를 맡아주셨어요 ㅎㅎ
강아지 캐논과 고양이 쏘니가 함께 있어서 그런지 사람보다 동물친구들을 너무 좋아했어요 ㅎㅎ

겁도 많고 소심한 라이카가 집에 적응하기까지 약간의 시간이 걸렸지만,
할머니의 사랑을 듬뿍 받으며 예쁘게 컸어요 ㅎㅎ
할머니네 가구를 물어뜯거나... 쇼파를 찢어놓는 만행들을 저지르긴 했지만요...

이갈이를 하는지 자꾸 가구를 물어뜯어서... 저렇게 묶어놓았습니다 ㅎㅎ
(가구를 물어내야 할 것 같아요.............)

라이카는 유전병으로 부정교합이 엄청 심해요..
입을 다물고 있는데도 윗니가 보여요.......

아래턱이 위턱에 비해 심하게 짧다 보니 씹는 것도 어렵고 장난감을 가지고 놀 때도 불편함이 많아요 ㅠㅠ
짠내 나는 귀요미...
이래서 그런 건지.... 사료를 잘 안 먹어요?
물에 불려서 주거나 습식사료를 먹여야 그나마(?) 먹고 식욕이 왕성한 아이는 아니에요..
하지만 처음 맞본 소고기는 어마어마하게 좋아했더라죠?

지금은 없어진 남산 힐튼 애견동반 객실을 이용했을 때 사진이에요~!

룸서비스에 반려견을 위한 식단이 있어 시켜줬는데,, 저렇게 소고기만 흡입하고 브로콜리는 기가 막히게 골라내서 안 먹더라고요 ㅎㅎ

지금도 고기파입니다 (소고기 닭고기를 환장해요)

라이카와 함께 한 첫 여행으로 강릉도 다녀왔어요~!
난생처음 바다를 본 라이카 ㅎㅎ
소심한 저 뒷다리...
물이 무서운가 봅니다......

애견펜션에 가서 수영도 시켜봤지만...
역시나....
겁쟁이 라이카 물을 너무너무 무서워해서ㅠㅠ
수영은 실패입니다.....


물은 싫지만 눈은 좋아하는 라이카 ㅎㅎ
눈밭에서는 신나게 뛰어놀아요 ~!

라이카를 보고 첫눈에 반한 이유는 아마도
어린 시절 보도콜리를 키우고 싶다는 로망 때문이 아니었나 싶어요 ㅎㅎ
어딜 가나 보도콜리냐는 질문을 엄청 받고
아가 보도콜리인 줄 알아요 ㅎㅎ

리코가 오기 전까지 라이카는 실외배변만 했어요 ㅎㅎ
그래서 비가 와도 항상 나가야만 했던 라이카를 위한 우비 ㅎㅎ
처음 입혔을 땐 고장 난 로봇처럼 걸었어요
모자를 너무 불편해해서 결국 걷다 보면 모자는 벗겨져있고..
머리는 결국 홀딱 비를 맞고...

우비 입고 나간 지난여름 이후 리코가 온 후로는 실내배변도 잘하고 있어요 ㅎㅎ



리코가 오기 전까지의 라이카의 모습이었어요 ㅎㅎ
혼자일 때는 집에서 잠만 자던 짠내 나는 귀요미
동생이 오고 난 후론 활발해졌어요~~~~

짠내 나는 흙수저 출신 라이카
행복하게 지내는 지금은 은수저라 해도 되겠지요?

다음 포스팅은 리코의 등장 이후입니다
모두모두 반려견과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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